▶ 저작권 침해·딥페이크 우려 해소
▶ 아마존·구글·어도비 등 경쟁 치열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를 9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했다. 올해 2월 소라를 처음 공개한 후 10개월 만이다. 일반 이용자도 소라를 활용해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최대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소라 출시를 계기로 동영상 생성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라는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장면을 최대 20초 길이의 동영상으로 생성한다. 최대 해상도는 1080p다. 아울러 이미지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빠진 프레임을 채우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픈AI는 "상상을 텍스트나 이미지·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라는 한국과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 및 챗GPT 프로에 포함돼 기존 유료 이용자들은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사용하면 된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영국, 스위스 등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라를 통해 초보자도 동영상도 만들 수 있어 영상 콘텐츠 생태계가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창작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저작권 침해 우려도 나온다. 오픈AI는 소라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미지·영상 콘텐츠 업체인 셔터스톡의 콘텐츠를 사용한다고만 밝힌 바 있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오픈AI는 소라가 만든 영상에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를 삽입하기로 했다. 취약점을 발견해 AI 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하는 ‘레드팀’도 꾸렸다. 또 극단적인 폭력, 성적 콘텐츠, 증오 이미지, 유명인 유사성 등 사용 정책을 위반하는 명령을 거부한다. 로한 사하이 오픈AI 소라 제품책임자는 "소라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방지하면서 동시에 이용자들의 창의적 표현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라 출시를 계기로 빅테크의 동영상 AI 모델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아마존과 아마존웹서비스(AWS)도 4일 비디오 생성 AI ‘노바 릴’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최대 6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한다. 향후 2분까지 길이를 늘릴 예정이다.
루마AI는 최대 1분 영상을 10초 내로 제작할 수 있는 ‘레이2’를 선보였고 구글은 기업용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비오'를 내놨다. 어도비는 올해 10월 동영상 생성 AI '파이어플라이 비디오’의 테스트 버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무비 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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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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