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세 한인 연말 앞두고 “평생 가족에 헌신했는데”
▶ 지인들 애도… 성금 모금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 와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근면하게 살아온 60대 한인 여성 뷰티업주가 연말을 앞두고 자신의 매장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좀도둑을 뒤쫓다 범인들의 차량에 깔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던 김일선(64)씨가 매장에 침입한 좀도둑을 막으려다 용의 차량에 깔려 사망했다고 뉴스4JAX, 액션뉴스JAX 등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께 애틀랜틱 블러버드에 위치한 케르난 빌리지 샤핑몰 내 김씨가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뷰티 맥스’에 2명의 절도범이 침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진열해 놓은 여러 물건을 쓸어 담은 뒤 1명은 도보로, 1명은 대기 중인 차량을 이용해 도주를 시도했다. 김씨는 차량을 타고 도주를 시도하는 1명을 뒤쫓아 갔고, 이때 도주하던 용의 차량이 김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김씨는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가족과 샤핑몰 내 상점 업주들은 최근 일대에서 이같은 절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상인들의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김씨의 매장도 반복적으로 비슷한 피해를 입었으며, 심지어 김씨가 사망한 다음날에도 김씨의 매장 내에서 절도 시도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김씨가 사망한 다음날에도 김씨의 매장 내에서 절도 시도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매장 옆에서 아시안 마켓을 운영하는 업주는 액션뉴스JAX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보통 절도범들을 쫓지 않지만, 참다 참다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먹고 뒤쫓아 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매장에도 절도범이 자주 침입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며 “경찰에게 알리는 경보를 울리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절도범들이 도주하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전했다. 잭슨빌 셰리프국은 사건에 연루돼 있는 3명의 용의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주민들에게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86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김씨는 뉴욕 브롱스에 정착한 후 뉴저지와 루이지애나를 거쳐 플로리다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위험을 감수하며 지키려 했던 매장은 3년 전 그녀가 생애 처음으로 소유한 첫 번째 매장이었다. 부고에 따르면 가족들에게 김씨는 순수한 근성과 결단력으로 가족들의 삶을 지탱하는 ‘닻’과 같은 존재였다. 60대에 수영을 배우고, 건강한 삶을 위해 ‘줌바’를 시작했던 김일선씨는 끝까지 활기차고 의욕적인 삶을 추구했다.
김씨의 막내딸은 김씨가 지난 추수감사절에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만두’가 여전히 남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38년간의 결혼생활을 함께한 남편과 두 딸이 남아 있다. 현재 지인들은 김씨의 장례 및 이장 비용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성금 계정을 개설해 15일 오후 현재 4,725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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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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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사랑. 이 미친 GSGG는 범죄율이란 뜻을 알고 떠드나? 뇌가 없는 SGG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것이 있나요? 64세 여성이 강도를 잡을수있다고 생각을 했었다는게. . .
도둑을 당해보면 참 허망합니다. 참 오래전에 서너번 도둑맞고보니 남는것이 없었지요... 정말 도둑놈들 망치로 이마까 해야합니다 몇만불짜리 홈처서 몇천에 팔아버리니 돌아버리지요
솔직히 주민수당 범죄율은 마가당 주들이 훨씬 높지. 켈리같은 주야 워낙 인구수가 많으니 범죄율이 많아보이는거고...
이딴 쓰레기 절도범은 잡아서 사형 선고해야 함 플로리다주 경찰도 헬리포냐 견찰과 다를밥 없는가보네 ㅋ 잡범들 다 풀어주는 주가 헬리포냐뿐인줄 알았는데 ㅋ 마가벌레당 주도 별수없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