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코널,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제공’ 오커스 거론하며 “협력 모델”
▶ 포린어페어스 기고…”트럼프 1기 때 관세 등으로 동맹 적대시”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공화당 상원 1인자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한 함의 등의 이유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한국 등 동맹국과 국방 기술을 더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16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 '미국 후퇴의 대가 - 워싱턴이 고립주의를 거부하고 최고주의(primacy)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러시아, 이란을 열거한 뒤 "이 세 적국은 북한과 함께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트럼프 2기의 대외 환경이 1기 때보다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쟁은 글로벌한 도전이지만, 트럼프는 한 전구(戰區·theater)를 우선시하고 다른 곳에서의 미국의 이익과 공약은 낮춰야 할 것이라는 일부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목소리 대부분은 유럽이나 중동의 이익은 희생하면서 아시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비판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간 전략적 (이해) 일치,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국제 무대에서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 두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도피 불가능한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고 중국의 도전에 우선해야 한다는 근시안적인 조언을 거부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승리는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이익만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이란, 북한의 위협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국은 점점 더 조직화하는 위협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군대가 필요하다"면서 미국 패권 시대의 상징인 이른바 '두 개의 전쟁' 전략으로 사실상 되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무기 생산, 보급 등의 문제로 동맹국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최첨단 전력의 연합군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술을 (동맹국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거론하면서 "오커스가 신뢰할 수 있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에 더 많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 기술 이전은 자선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호주, 핀란드, 이스라엘, 일본, 노르웨이, 한국, 스웨덴은 (논의) 테이블에 (자국의)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등 그것(국발 기술 이전)은 점점 더 양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국이 중국과 혼자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동맹 및 파트너 국가의 모든 공급망을 미국 내에 모두 똑같이 만드는 것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서구 경제의 힘을 강화하기보다는 때때로 이를 적대시했는데(antagonize) 여기에는 동맹과의 관계를 긴장시키는 관세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때 비판 등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사이가 멀어졌으나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상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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