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분석 기업 보고서 발표
▶ 재해에 따라 5개 지역 분류
▶ 텍사스, 30년간 인구 76%↑
▶ 탬파, 25% 가치 하락 전망
산불과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로 미 전국의 부동산 가치가 오는 2055년까지 1조달러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기후 분석 기업 ‘퍼스트 스트릿’은 ‘위험에 처한 부동산 가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오피스와 상가, 샤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재택 근무와 수요 감소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이 업계에 새로운 악재로 부상한 것이다.
USA 투데이는 “보고서는 전국 부동산 가치가 2055년까지 1조달러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재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지역으로 떠날 것이고, 부분적으로는 부동산 가치가 보험 비용 상승분을 보상하기 위해 하향 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국의 지역을 5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먼저 ‘기후 포기 지역’은 기후 위험과 보험료가 인구가 감소할 만큼 높은 곳을 의미한다. ‘위험한 성장 지역’은 위험이 높고 보험료가 상승하지만 다른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는 곳을 뜻한다. ‘기후 회복력이 있는 지역’은 위험과 비용이 억제돼 인구를 유치한다. ‘전환점’은 인구가 감소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다. 끝으로 다섯 번째 범주는 기후 위험에 거의 직면하지 않지만 경제적 기회 부족으로 인해 주민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퍼스트 스트릿의 기후 영향 연구 책임자인 제러미 포터는 “사람들은 도시 내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비슷한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아이들이 비슷한 학교에 다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대도시 내에서 비교적 덜 위험한 곳을 찾기 위해 이동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와 같은 ‘위험한 성장 지역’은 향후 30년 동안 인구가 76% 증가하며, 부동산 가치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경우 주택 가격이 최대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후 포기 지역’은 인구의 38%를 잃으며, 부동산 가치는 평균 6.2%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고서는 위스콘신주의 데인 카운티와 오하이오주 프랭클린 카운티 등 중서부 지역을 향후 수십년 동안 회복력이 가장 강할 가능성이 높은 ‘기후 피난처’ 지역으로 꼽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력과 사람들의 거주지 선호도가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지역을 지역별로 범주화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터는 “집을 찾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기후 데이터를 쉽게 이용하며 거주지 이전 등 반응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자연 재해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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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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