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 연구팀 직장인 1만2천명 데이터 분석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위는 ‘직장 스트레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상원·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문지완 성균관대 의학 박사과정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541명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직장 문제·가족관계·대인관계·건강 문제·금전 문제·충격적 사건·매너리즘 등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직장 스트레스가 전체 대상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 문제, 금전 문제, 충격적 사건 순이었다.
성별, 연령 등 사회 인구학적 요인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남녀를 불문하고 직장 문제,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 관계 순으로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다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건강 문제보다 금전 문제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직장 문제와 매너리즘은 스트레스 요인 1, 2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30대 미만인 경우 대인 관계, 30대는 금전 문제, 40대는 건강 문제와 금전 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직장인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업무 부담이나 상사, 동료와의 관계, 성과 압박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니 ‘직장 문제’가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것이란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전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소수의 특정 요인만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며 “실제 일상에선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에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른 만큼 개인의 특성에 맞춘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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