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봉쇄해 단전·단수…인질만 구하고 철군안 폐기”
▶ 종전 가는 2단계 휴전안 위태…하마스도 전시체제로 전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어온 불안한 휴전이 점점 깨질 위기로 치닫고 있다.
종전을 향한 휴전 협상의 개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접점을 잃자 양측은 모두 교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이 이미 만료된 가운데 철군 없이 추가 인질석방을 끌어내려고 가자지구 봉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골자는 전기와 수도 공급을 끊고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을 남부로 이주시키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영 칸(KAN)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이름이 '지옥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 반입을 중단한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인도주의 위기 심화가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강화와 더불어 전쟁 재개를 위한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IDF)에 가자지구에서의 전투 복귀 준비를 지시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왈라가 전했다.
아울러 에얄 자미르 신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오는 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자미르 신임 참모총장은 하마스 잔당들에 대한 신속하고 결정적인 승리 획득을 목표로 압도적 무력 사용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가자지구 봉쇄와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이스라엘 정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봉쇄와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이스라엘 정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에 대응해 하마스도 전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하마스와 다른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한 채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전시 체제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전투가 재개되면 급조 폭발물에 사용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의 불발탄에서 고성능 폭약을 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모두 전투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 연장 협상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월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만료됐지만 아직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2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1단계를 42일간 연장하는 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구호품 반입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는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당초 합의한 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휴전 1단계를 연장하자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2단계 협상을 피하려는 노골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하마스에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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