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오, ‘갱단 활개’ 자메이카 안보 협력 약속…가이아나·수리남 방문 예정

자메이카 찾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좌)과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을 찾아 앤드루 홀니스 총리(우)[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치안 강화와 석유·가스 등 연료 공급 다변화 등에 대한 의제를 가지고 카리브해 인접국 순방을 시작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을 찾아 앤드루 홀니스 총리를 예방하고 갱단 척결을 위한 이니셔티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자메이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메이카에서 법의학연구소 건립이나 갱단원 모집 억제 프로그램 같은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자메이카는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기지 이전) 혜택을 볼 수 있는 나라 중 한 곳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홀니스 총리는 자메이카에 대한 여행 경보 하향을 위한 "미 당국의 재평가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공고를 보면 자메이카는 여행 경보 1∼4단계 중 2번째로 위험도가 높은 3단계(여행 재고) 국가로 분류돼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구 280만명의 자메이카에는 180여개의 크고 작은 갱단이 활동하고 있다.
범죄 관련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인사이트크라임'에 따르면 2023년 자메이카 10만명당 살인율은 60.9명으로, 한국의 122배 수준이었다.
자메이카 총리는 또 무장 갱단 준동으로 극도의 치안 불안 사태를 겪는 '이웃 섬나라' 아이티 분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정부의 '쿠바 의사 채용 시 비자 제한' 방침을 놓고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쿠바 정부에서 국가 시책으로 추진하는 '주변국으로의 의료진 파견'을 노동력 착취라고 비판한다.
루비오 장관은 자메이카에 이어 새로운 '석유 부국'으로 떠오르는 가이아나와 수리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루비오는 베네수엘라 접경국 가이아나와 수리남에서 석유 거래처 확대를 통한 에너지 보안 강화 지원과 이를 계기로 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자국에서 큰 논란을 부른 '전쟁계획 민간 채팅방 논의 및 유출' 사건과 관련, "분명히 누군가 기자를 (채팅방에) 추가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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