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불면증은 단순히 피로감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양한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되기에 마냥 가볍게 볼 문제만은 아니다. 잠은 우리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다음 날을 활기차게 보낼 에너지를 충전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불면증을 대해야 한다.
몸에 쌓인 ‘열’, 잠을 내쫓는 주범
잠은 자연스럽게 양의 기운이 줄고 음의 기운이 커지면서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몸에 양기가 너무 많아 ‘열’이 쌓이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불필요한 ‘자극’이 계속되면 이 균형이 깨진다. 마치 몸 안에 작은 ‘불’이 생긴 것처럼 되어 잠이 달아나는 것이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주요 원인을 ‘열’로 보고, 치료 역시 몸의 불필요한 열을 식히고 음기를 보충하여 음양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처방 또한 황련, 치자, 생지황 등 열을 내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들을 활용하며, 생활 속에서는 늦은 밤 맵거나 단 음식처럼 몸을 자극하고 뜨겁게 만드는 음식 섭취를 피하고, 침실 온도를 다소 서늘하게 유지할 것을 권한다.
현대의학도 동의하는 ‘수면과 온도’의 관계
최근 과학 연구들도 잠과 ‘온도’의 관계에 주목한다. 실제로 우리 몸은 잠이 들 때 체온이 살짝 내려간다. 그래서 방 온도를 너무 덥지 않고 약간 서늘하게(65 ℉) 유지하면 몸이 더 쉽게 잠들 준비를 할 수 있고, 수면의 질도 높아진다고 한다.
또, 자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면 잠이 잘 안 오는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화면에서 나오는 밝은 빛도 문제지만, 이런 기기에서 나오는 열과 계속되는 정보 자극이 우리 뇌를 깨어있게 만든다. 이것 역시 한의학에서 말하는 ‘열’과 ‘자극’이 잠을 방해한다는 이야기와 통한다.
결국은 ‘열’과 ‘자극’이 문제! 어떻게 해야 꿀잠을 잘 수 있을까?
결국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발견 모두, 편안한 잠을 위해서는 우리 몸과 주변 환경의 ‘열’을 적절히 관리하고,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꿀잠을 자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밤에는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저녁 늦게 맵거나 아주 단 음식, 커피나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는 몸을 흥분시키고 열을 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시원하게: 잠자는 방 온도는 약간 서늘한 정도가 좋다. 이불은 따뜻하게 덮더라도 방 공기는 시원하게 유지하자.
•스마트폰은 잠시 안녕: 잠들기 한두 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뇌를 쉬게 해주자.
•따뜻한 물 샤워는 도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긴장이 풀리고, 체온이 살짝 올랐다가 내려가면서 잠이 솔솔 오게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규칙적인 생활은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최고다.
문의 (703)942-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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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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