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자로’는 공자(孔子)의 제자로서 공자에게 말하길 ‘어진 임금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무엇부터 해야할까요’ 하고 물었다. 공자 왈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불초한 사람을 천하게 여기라”고 하였다. 그러자 ‘자로’ 가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불초한 사람을 천하게 여겼건만 나라가 망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물었다.
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은 “그것은 어진 사람을 존경하긴 했지만 능히 올려 쓸 줄 몰랐고 불초한 사람을 천하게 여기기는 했지만 능히 내처 버리지 못했다. 그 때문에 어진 사람은 자기가 쓰이지 못할 것을 알고 원망하게 되었으며 불초한 사람은 자기를 천하게 여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원수가 되고 말았다. 이리하여 원망과 원수가 온 나라에 어울려 있게되니 나라가 망하고 말았다”
예나 지금이나 임금 곁에 어떤 신하가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듯 정치인들의 운신 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묘사한 대목이다.
특히 한국정치는 정치인의 인재난과 인물빈곤의 소리를 듣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말 인물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인물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인가. 설사 눈이 있더라도 사람을 쓸줄 모르고 내칠 줄 모른다면 그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어려운 시기에 좋은 인물을 잘 발탁하는 것은 리더로서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한국 정치 풍토로는 더더욱 그렇다. 정치를 전공한 사람이 정치판에 과연 몇명이나 되는지 언뜻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정치다. 정치나 법을 전공한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각자 전공 분야에 종사 이외에는 취직자리가 없다.
정치도 법과 마찬가지로 정치를 전공한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정치가 엉망진창일 수 밖에 없다.
한국 정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책임 회피다. 정치가들은 사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로 고질적인 병패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형사고 수습에 책임자들을 매몰차게 내치지 않았으며 특히 ‘복차지계(覆車之戒),’ 앞의 수레가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 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뒷사람은 실패하지 말라는 훈계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측근의 과오로 탄핵이 되었으며 윤대통령도 허황된 계엄선포에 현혹이 되어 탄핵이 되었다. 그리고 일부 소속정당의 배반으로 두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인적 관리의 부재와 내칠 사람을 방관해 화를 자초한 것이다.
요즘 외신들은 한국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fox 뉴스에서 충격적인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 일본과 삼각 안보협력을 강화해 왔고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자유진영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소리없는 외세와의 전쟁이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중국은 서로 가장 밀접한 국가중 하나다. 그러나 정치적 현안으로 인한 긴장 그리고 문화 교류 확대와 중국 내 반한 정서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대한민국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있는 한 이 나라는 절대 쓰러질수 없다는 국민적 자연법칙이 있어 건재하다. 이 모든 것은 정보 오판(誤判)으로 만악(萬惡)의 근원이 되였다.
기사회생(起死回生)이란 ‘죽은(死)것을 일으켜(起) 삶(生)으로 되돌린다(回)’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것을 구원하여 시태를 호전시킨다’ 는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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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뉴욕평통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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