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사회의 최대축제인 코리안페스티벌이 세대와 인종을 넘어 한류를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빛났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가 13일 콜럼비아 소재 하워드고교에서 연 코리안페스티벌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다채롭게 선보이며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역 한국학교를 비롯해 시니어센터도 축제에 적극 참여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직 메릴랜드한인회장을 비롯해 수잔 리 메릴랜드 주무장관 등 주 정부 및 하워드카운티 관계자, 마크 장 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 워싱턴총영사관의 윤주경 참사관, 유미 호건 코리아타운 명예위원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수화 회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이 한인사회는 물론 타인종 커뮤니티와도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의 더 큰 비상을 기대하며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풍물패 한판의 ‘길놀이’로 신명나게 시작된 축제는 이희경 무용단의 꼭두각시, 부채춤, 소고춤, 삼고무, 벧엘교회한국학교 합창단과 K-하모니 어린이 합창단,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의 아리랑과 난타, 태권도와 택견 시범, 송경희 라인댄스, 미미 라인댄스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5678 K-팝 댄스 그룹과 V4RIETY K-팝 커버댄스 그룹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데이브 타울러가 트로트, SNRG 듀오가 힙합, 이수진 가수가 어쿠스틱 음악, 싱어송라이터 조일레가 K-R&B, DJ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시니어 노래자랑 경연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시니어들은 숨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노익장을 과시해 박수를 받았고, 사생대회는 무려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끌었다.

30여 개의 홍보부스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고, 행사장 한 켠에 거북선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음식 부스에는 만두, 김밥, 떡볶이, 불고기, 닭튀김 등 다양한 한식을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은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돌며 하나 된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한 축제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