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인내의 지혜로 전쟁에서 백전백승 하고 천하 통일의 기틀을 닦은 영웅은 누구일까. 위 나라의 책사 사마의이다. 사마의 가문은 몰락한 한나라 출신으로 무인 가문이었다.
사마의는 어린 시절부터 총명한 기재로 소문났었다. 손자 병법과 한신 병법의 전술과 전략을 연구하고, <군지>를 저술하고 공자의 인의를 전술에 접목했다. 사마의가 조조의 시험과 공신 세력의 견제를 극복하고 개혁을 완성시킨 두 번의 인내의 전략을 살펴본다.
조조가 위를 건국하고 동북의 원소를 정벌하고 촉, 오를 정복하려는 대망을 품고 대업을 완성시킬 책사를 물색한다. 책사 순욱이 있었으나 조조의 기대에 미치질 못했다. 순욱은 당시 최고의 기재로 소문난 사마의를 조조에게 천거했다. 조조는 사마의를 책사로 초빙했다. 사마의는 출사를 간곡하게 거절했다. 그 이유는 원소를 정벌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조조의 종친인 공신 세력이 문, 무의 권력을 잡고 있어서 지금 출사하면 공신들의 모략에 빠져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도 못하고 대망의 뜻을 이룰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 중풍에 걸렸다고 핑계를 대고 자리에 누워 때가 오길 기다리며 인내했다.
7년이 지났다. 참다 못한 조조는 순욱에게 명하여 사마의에게 출사하라는 최후의 통첩을 보냈다. 조조의 내관이 도착하기 전에 사마의는 조조의 뜻을 미리 알고 대청 마루에 의관을 정제하고 내관을 맞이했다. 조조의 파격적인 신임으로 사마의는 문무 국정을 총괄하는 태위에 올라 오, 촉과의 전쟁에서 연전 연승했다.
두번째 사마의의 인내 전략은 오장원 전투에서다. 사마의는 제갈량과 대치한다. 사마의는 제갈량이 빈틈 없이 준비한 본진의 상태를 보고 천하의 기재라고 감탄하며, 모든 수하 장군들에게 지금은 공격할 때가 아니므로 성을 지키는 방어 전략을 펼쳤다.
대치한지 한 달여가 지나서 마음이 급해진 53세의 병약한 제갈량은 성문을 굳게 닫고 방어에 치중한 사마의에게 사신을 보내 선물과 함께 문안을 드렸다. 선물 상자 속에는 여인들의 화사한 비단 옷과 값비싼 귀금속이 들어 있었다. 사마의는 선물에 눈길을 주지 않고 사신에게 제갈량의 근황을 물었다. 이에 사신은 “승상께서는 젊은이 못지않게 혈기 왕성하시며, 모든 일을 철저하게 직접 확인하고 해결하십니다."
사마의가 잠은 잘 주무시느냐고 물었다. “네,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군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계십니다.” 사마의는 껄껄 웃으며 “제갈 승상은 참으로 탁월한 영웅이시네."라고 제갈량을 칭찬했다. 사신을 돌려 보낸 후에 사마의는 제장들에게 “제갈량은 중병으로 전투를 오래 버티지를 못한다. 군량도 바닥이 났으니 2개월 후면 전투를 하지 않고도 촉군을 대패시키고 승리할 것이다. 성문을 굳게 닫고 적의 공격에 대응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2개월 후에 제갈량이 54세의 일기로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사마의는 손 한번 쓰지 않고 촉군을 대패시키고 촉을 멸망시켰다.
역사가들은 사마의가 중국 최고의 전략가임을 인정한다. 이유는 사마의의 병법서인 <군지>에서 소상하게 그의 지혜를 발견할 수가 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하지 마라. 언제든 적을 쓰러뜨릴 수있는 적의 약점을 파악하라. 신중함이 승리의 열쇠다. ‘신언 수구'- 말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참을 때는 독하게 참아라.
어떤 상황에도 흥분하지 말고 평상심을 지켜라. 실력이 곧 생존이다. 권력이 재능보다 높으면 욕됨이 있고, 위엄이 덕성보다 높으면 반드시 화근이 따른다. 현명한 사람은 기회가 무르익지 않았을 때 경솔하게 움직이지 아니하고, 기회가 왔을 때 가만히 앉아 때를 놓치면 안된다. 능력이 있는 장군이 수성하고 적을 막아내면 그 군대는 적의 견제를 받아 민첩하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능력이 없는 장군이 주장을 맡으면 그 군대는 전멸을 면치 못한다."
대한민국이 내우 외환에 처해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권력에만 몰두해서는 나라가 낭패할 지경에 이를 것이다.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삼국을 멸하고 중국 통일의 기틀을 만든 진흙탕 속에서 인내 전략으로 개혁을 완성시킨 사마의의 전술, 전략이 대 미국 관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이 내우외환을 극복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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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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