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원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최근 미국 경기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흔들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은퇴를 준비하거나 이미 은퇴 생활을 시작한 분들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 중 하나는 바로 수익의 순서 위험(Sequence-of-Returns Risk)’이다. 은퇴자산을 쌓아 올릴 때의 수익률보다, 자금을 인출하기 시작할 때의 시장 상황, 즉 수익이 발생하는 순서가 노후 자산의 지속 가능성에 훨씬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똑같은 투자 포트폴리오와 평균 수익률을 가진 두 명의 은퇴자를 예로 들어 이 위험의 실체를 명확히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은퇴자 A와 B는 모두 초기 투자금 $500,000를 가지고 있으며, 25년 동안 매년 초기 자산의 5%인 $25,000를 인출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25년간 평균 수익률은 7.33%로 동일하지만 이들의 은퇴 시점 시장 상황은 극명하게 달랐다.
은퇴자 A는 상승장(Upmarket)의 초입에 은퇴를 시작했다. 첫해부터 23.31%, 24.23%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비록 중간에 -38.49%와 같은 큰 폭의 하락(17년 차)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초기 몇 년간 자산이 충분히 성장했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 $500,000로 25년 동안 매년 자산의 5%인 $25,000을 꺼내 썼음에도 무려 $1,134,316라는 상당한 금액이 남아 있게 된다.
반면, 은퇴자 B는 하락장(Down market)이 시작될 때 은퇴를 맞는다. 첫 3년간 -10.14%, -13.04%, -23.37%와 같은 연속적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문제는 바로 이 시점에 정기적인 인출(연 $25,000)이 동시에 필요했다는 점이다.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 돈을 인출하면, 포트폴리오는 회복하기 훨씬 더 어렵게 된다. 마이너스 수익과 더불어 인출이 이뤄지니 저축액이 훨씬 더 빨리 고갈된 것이다. 그 결과, 은퇴자 B는 은퇴 후 불과 19년 차에 자산이 $0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는 생활비를 충당할 자산이 아예 없게 되었다.
이 차이는 투자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설계의 문제다. 특히 은퇴 전후 5년, 전문가들이 ‘레드존’이라 부르는 시기에 가장 치명적으로 작동한다. 은퇴 초기, 게다가 정기적인 인출을 시작하는 시기에 하락장을 맞이하는 것이 은퇴 자산을 얼마나 빠르게 고갈시킬 수 있는지 반드시 고려해야하며 은퇴자 B에게 닥친 수익의 순서 위험은, 같은 평균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노후 자금의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것을 유념해야한다.
은퇴는 도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의 타이밍에 노후를 맡기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시장 사이클에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장의 개념이다. 시장 변동성에 관계없이 평생 소득 보장(Lifetime Income Guarantee)을 제공하는 전략을 고려한다면, 은퇴자는 시장 타이밍에 베팅하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똑같은 하락장에서 은퇴를 시작했지만 매년 $25,000을 받는 평생 소득 보장 연금에 가입을 했다면, 이 경우 투자 가치는 일반 투자자 B와 마찬가지로 19년 차에 $0이 되더라도 평생 소득 보장 기능 덕분에 이후에도 목표한 연간 $25,000의 인출금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속에서 은퇴 후 자산을 지키는 것은 타이밍 싸움이 아닌 위험 관리 싸움이다. 은퇴 자금은 하루하루의 생활비를 위한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노후 목적에 맞게 세금 이연(Tax Deferral)을 통한 성장과 더불어 무엇보다 확실한 소득 보장이 필수다. 은퇴 자산을 단순히 ‘투자’의 영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이 아무리 커져도 나의 ‘은퇴 급여’를 보호할 수 있는 든든한 계약으로 확보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일 것이다.
투자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전략’이다. 지금이야말로 수익의 순서 위험으로부터 노후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해법에 대해 전문가와 심도 있게 논의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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