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E.T.C의 나라라고 부른다. E.T.C는 Easter(부활절), Thanksgiving Day(감사절), Christmas(성탄절)의 약자다. 각 절기에는 떨어져 살던 모든 식구가 한자리에 모인다. 부모와 아들, 딸, 손자, 손녀, 며느리가 다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며 기쁨을 누린다. 평시에는 텅텅 비어 있던 교회도 초만원을 이룬다. 특히 감사절(11월의 마지막 목요일)에는 자리가 모자라서 여분의 의자를 많이 준비해야 할 정도다.
나는 감사절(목요일)에 미국 교회의 감사절 기념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감사절이 유래한 매사추세츠 주의 플리머스(Plymouth)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항구에 전시된 메이플라워호(Mayflower)의 실물 크기 모형이 내려다보이는 교회당에서 감사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청교도들이 타고 온 배를 바라보면서 감사절 기념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그 자체가 감동을 주는 사건이었다. 설교자가 말한다.
“오늘은 감사절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많은 공휴일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오늘은 미국의 생일입니다. 미국이라는 우리나라가 태어난 날입니다. 오늘 우리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미국은 바로 이곳에서 태어났고 성장했습니다. 7월 4일은 미국이 성장해서 독립한 날이지만, 오늘 이곳은 미국이라는 우리나라가 태어나서 성장한 곳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감사와 기쁨을 함께 누립시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의 감동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그것이 내가 오랫동안 ‘감사 칼럼’이라는 글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본다. 맞는 말이다. 11월은 감사와 기쁨을 나누고 누리는 날이다. 기쁨은 나눌 때 더 커지고 슬픔은 나눌 때 더 작아진다고 말하지만 기쁨은 짧고 아픔과 슬픔은 길어지는 것이 아닌가 느끼게 된다. 그래서 기쁠 때는 그 기쁨을 오랫동안 연장하고 아프고 슬플 때는 다시 기뻐지는 방법을 찾고 배워야 한다.
텍사스에는 바이킹 축제(Viking Festival)라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이킹이라는 말은 ‘덴마크의 기적’이란 글을 쓰면서 여러 번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킹 축제’란 말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행사는 감사절 직후 크리스마스 전 3주 동안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에는 12월 6-7일, 13-14일 20-21일에 6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E.T.C는 모두 하루에 끝나는데, 바이킹 축제은 6일 동안 진행된다. 무슨 뜻일까? 텍사스는 감사절의 기쁨을 더 많이 더 길게 누리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땅이 넓고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국경을 지키는 카우보이가 있는 부강한 주(state)이다. 텍사스인의 자부심(Texan’s Pride)을 낳고 키운 주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끝이 좋으면 시작이 좋았다는 증거가 된다. 감사절의 기쁨을 연말까지 연장해 또 다른 새로운 시작(2026년)을 하겠다는 것이 바이킹 축제의 꿈이요 희망이라고 본다.
놀라운 바이킹 대축제! 덴마크의 기적이 남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같이 미국의 남단 텍사스는 미국의 기적을 이끄는 중요한 요새가 될 것이다. 미국의 기적!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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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섭 감사재단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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