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있었던 트럼프-맘다니 회동[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인의 회동이 예상밖으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후 양측 지지층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의 회동을 지켜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구호 및 강력 지지층)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하며 이들의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마가 진영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회동에 대해 "지하디스트 공산주의자가 백악관 집무실의 대통령 책상 뒤에 서도록 하다니 말도 안 된다. 참 안타깝다"고 썼다.
그는 또 "오늘 맘다니가 집무실에 있는 것을 보고 진저에일 한 병을 마셔야 했다. 왜냐하면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이 우리 정부에 침투해 아무 반발 없이 이슬람 지하드와 반미 가치를 홍보하는 걸 보면 물리적으로 역겹기 때문이다"라고도 적었다.
루머는 "맘다니는 민주당의 얼굴이다. 맘다니와 그의 정책이 합리적이고 뉴욕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진다면 공화당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인가"며 내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참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나 베르니코프 뉴욕시의원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를 "합법화했다"며 "지하디스트와 연계된 마르크스주의자 맘다니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에 지역구가 있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도 엑스에 "우리는 모두 뉴욕시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가 지하디스트처럼 걷고, 말하고, 선거운동하고 지하디스트를 지지한다면, 그는 지하디스트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이번 회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교묘함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그는 맘다니를 띄울 것이고 맘다니는 뉴욕을 붕괴시킬 것이다"며 "트럼프는 맘다니가 마르크스주의자 지하디스트이기 때문에 그가 무너지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을 지켜보고 놀랐다는 반응은 맘다니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 뉴욕시 공익법무관인 주마네 윌리엄스는 뉴욕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상당히 충격적"이라면서 "이런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 시장은 이번 회동에 대해 "트럼프가 사실은 맘다니를 상당히 존중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비판해온 것과 달리 높게 평가하며 환대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 '파시스트' 등으로 칭하면서 반격해왔지만, 공손한 자세를 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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