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2단계 이행이 논의되는 가운데 서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휴전이 이뤄진 후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사례가 738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공보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휴전이 발효된 후 60일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겨냥 사격 205건, 군용 차량의 주거지역 침입 37건 등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런 위반 행위로 민간인 386명이 숨지고 980명이 다쳤다"고 규탄했다.
또 지난 두 달간 가자지구에 3만6천대의 구호품 트럭이 진입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만3천511대만 들어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휴전 합의의 38%에 그치는 수준이다.
하마스 정치국의 호삼 바드란은 AFP 통신에 "합의 위반이 계속되는 한 '2단계'는 시작될 수 없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단계 이행을 완료하도록 압박해줄 것을 중재국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철수선 '옐로 라인'을 침범하고 인질 시신 송환을 늦추며 휴전 합의를 빈번하게 어겼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라파 지역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부대를 공격해 군인 5명이 부상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이 정전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마스는 휴전 발효 사흘만인 10월 13일 합의대로 생존 인질 20명을 즉각 석방했다. 인질 사망자의 경우 시신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송환이 지연됐으며, 가자지구에 남았던 28구 중 군인 란 그빌리의 시신 1구만 남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따른 1단계 휴전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29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확대, 국제안정화군(ISF) 투입, 하마스 무장 해제 등이 포함된 2단계로 나아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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