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피성 출국에 메신저앱 삭제 이어 증거 확보도 실패…수사 난항 가능성
▶ 김경 첫조사 후 날짜 못잡고 강선우 조사 감감…수사 의지·능력 물음표

김경 서울시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오는 15일(한국시간) 경찰에 다시 나와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김 시의원의 태블릿과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해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다. 늑장수사·눈치보기 지적에 이어 증거확보 실패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김 시의원 조사도 더딘 데다 강 의원에 대해서는 조사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 측과 14일 또는 15일에 조사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15일에 피의자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특별한 용무 없이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해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11일 만에 돌아온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입국해 당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그러나 미리 증거를 확보해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피의자를 부르는 통상적 수사와 달리 귀국날에 맞춰 압수수색을 하면서 당일 조사는 압수물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또 경찰은 11일 김 시의원의 자택과 시의회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뒤늦게 실시한 '뒷북' 압수수색에서 그의 업무용 태블릿PC와 노트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7월 제11대 의회를 개원하며 시의원 모두에게 태블릿PC 1대와 노트북 1대, PC 2대를 지급했다. 시의원들은 이들 기기를 임기가 끝난 뒤 시의회에 반납한다고 한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0월 '지방선거 경선 종교단체 동원 의혹'이 불거진 직후 PC 2대는 시의회에 반납했으나, 나머지 태블릿PC와 노트북은 아직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미국으로 떠나 도피성 출국 논란이 제기됐었다.
당시 김 시의원은 미국 체류 중 메신저앱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노출된 바 있다.
이번에는 노트북과 태블릿도 확보하지 못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의회에 반납된 업무용 PC를 확보했으나 이 또한 하드디스크가 포맷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동 단계부터 경찰의 늑장수사와 뒤늦은 압수수색에 이어 주요 증거물 확보 실패까지 겹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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