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장관, ‘트럼프발 관세인상 위협’ 해법 논의차 방미… “차분히 대응할것”
▶ “트럼프 관세 언급 후 美상무와 연락…美관보 게재 절차는 실무차원 준비”
▶ “쿠팡 사태 등은 관세에 영향 줄 정도 아냐”…美에너지장관 등도 회담 예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對) 한국 관세 인상' 위협과 관련한 한미 협의를 위해 28일 급거 미국을 방문했다.
김 장관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캐나다 출장 중이던 김 장관은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급하게 미국을 찾았다.
김 장관은 공항 도착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오전)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미국 측의 진의를 파악하는 등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현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저희가 듣기에는 일단 국내 입법 진행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 이후) 중간에 러트닉 장관과 한번 연락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국내 입법 상황'은 국회에 발의돼 아직 통과되지 않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지칭한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 국내 입법 진행 상황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고, 미국과의 협력·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충실히 잘 설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러트닉 장관하고는 어떤 이슈도 서로 이야기하는 사이"라며 "어떤 이슈에 대해서든 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련 관세 언급 이후 미국 정부가 해당 관세의 관보 게재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국내 뉴스를 통해 접했고, 저도 이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보통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준비를 하는 건 실무자로서는 당연한 절차일테니까 저는 그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고, 좀더 구체적 내용은 협의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총액 3천500억 달러 규모)가 언제부터 집행이 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입법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련 내용도 나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제 미국 정부와 잘 협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각 (대미 투자) 프로젝트들에서 우리나라 국익과 상업적 합리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꼼꼼히 따지고 살펴봐야 한다"며 "시기는 예단하지 않고, 아주 적절한 시점에 양국 모두 축복하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국 조야에서 한국의 디지털 규제, 쿠팡 사태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런 내용이 관세 같은 본질적 이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는 나라별로 이슈가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슈들은 잘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팡 이슈도 미국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보다 훨씬 더 세게, 어느 나라 정부든 (세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권익이나 이해에 대해 훨씬 더 강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하면 미국 정부도 납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통상 환경이 아침 저녁 다르고, 어제 오늘 다른 게 우리나라만은 아닌 것 같다"며 캐나다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 막 캐나다에서 오는 길인데 그쪽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훨씬 더 급한 상황"이라면서 "아침에 미팅이 끝나자마자 제 카운터파트가 '비상이 걸렸다'고 해서 물어보니 '미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열받게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 이 통상의 현실이 이런 상황임을 저희가 인지하고 있어서 좀 차분히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 외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