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 인터뷰서 호언…정작 미국 미납금 낼지는 답 안 해
▶ “유엔, 뉴욕서 철수하는 일 없을 것…유엔은 엄청난 잠재력 지녀”
유엔이 미국 등 회원국들의 분담금 미납으로 재정위기를 겪는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정작 미국이 미납 분담금을 낼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사양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와 한 짧은 통화에서 "만약 그들(유엔)이 트럼프에게 와서 그에게 말한다면, 나는 모두에게 돈을 내도록 할 것이다. 마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돈을 내도록 했던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나라들에 전화를 걸기만 하면 된다"며 "몇 분 안에 수표를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내야 할 유엔 분담금이 밀려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전화 통화 중 일부분에서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했는데, 영어로 '일리이즘'(Illeism)이라고 불리는 이런 표현방식은 화자의 자기중심적 혹은 방어적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고위 관계자들이 재정난으로 유엔의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뉴욕 본부를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엔이 뉴욕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미국에서 철수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물러나고 나면 전쟁이 벌어지면 유엔이 이를 합의시켜야 할 것이라며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엄청나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와 2기 집권기에 수십 개 국제기구에서 미국을 탙퇴시키고 대외 원조를 삭감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가 원칙상으로나마 유엔을 옹호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엔 분담금을 회원국 중 가장 많이 내야 하며 미납금 규모도 최대다.
미국은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를 지난달에 탈퇴했으며, 법적 의무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 WHO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