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변진섭 공연을 보며 마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공연 초반 1988년 가요제 영상이 나오자, 학창 시절 TV로 그를 지켜보던 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숙녀에게’를 시작으로 ‘새들처럼’, ‘그대 내게 다시’ 등 히트곡이 이어지자 관객 모두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하나가 됐고, 특히 히트곡은 아니지만 본인이 좋아한다며 통기타를 치며 들려준 ‘너의 뒷모습’과 ‘사랑니’는 두 곡 모두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무대를 보며 “발라드의 황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정말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관객들이 노래 중간중간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은 마치 제 추억을 소환하는 구호처럼 느껴졌고, 전곡을 함께 떼창하며 모두가 하나 되게 하는 가수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생각이 들어 변진섭 가수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우리 교민들의 마음을 울린 ‘홀로 아리랑’ 무대와 둘째 아들 변재준 씨와의 콜라보 퍼포먼스도 인상 깊었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출신답게 깃털처럼 가볍고 아름다운 춤선을 선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공연장이 뮤지컬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부자간의 아름다운 케미도 정말 멋졌습니다.
공연 전반적으로 프로페셔널한 멋진 밴드와 3명의 코러스도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으로 달라스에서 보기 힘든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목소리와 무대 장악력 덕분에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이번 공연을 통해 나의 마음이 힐링되고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 2시간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활동해서 꼭 다시 달라스를 찾아주기를 바라는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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