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 중 공습 강행하려다 트럼프 대통령 진노… ‘공습 중단’ 소식에 반대파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우측)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측)[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통'에 레바논 공습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에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2일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중도성향 야당 예시아티드의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 중단을 두고 "완전한 속국"이라는 글을 남겼다.
역시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이자 차기 총리직을 노리는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정부가 이스라엘 주권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내부 강경파 사이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네타냐후 내각의 현직 장관인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지금은 우리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강력하고 유능한 총리는 우리가 수용 가능할 때만 미국에 '예스'를 말하고, 필요할 때는 '노'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당신이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헤즈볼라에 일격을 날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거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상호 공격 중단'을 중재했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과정에서 정치적 궁지에 몰린 상태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중점을 둔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력시위 자제를 요구하는 반면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레바논과의 휴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중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욕설 섞인 호통을 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 따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계획을 일단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작전은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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