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 장남이자 외아들인, 50대 초반의 오빠가 작년 이맘때쯤 암으로 이 땅을 떠나셨다. 가까운 Holly Cross 공원묘지에 오빠를 묻고 내려오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꽃…
[2003-12-23]박복수 형벌의 땅에 내리신 겸손한 사랑의 증거 그 생명의 메시지는 저 루가노 호수에 살아 있다 눈 닿는 곳 끝까지 절정의 꽃이 피었다 진 뒤 영원한 신비의 세포…
[2003-12-23]김제옥 늘 새로운 언덕을 향해 목마름은 큰 바위에 부닥쳐 산화하는 황홀한 열망의 물 꽃 고뇌와의 다툼은 한 밤중 어두움을 뚫는 포기할 수 없는 명제가 오늘의…
[2003-12-23]이성희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은 새삼 칼럼의 타이틀을 읽어본다. 길든 짧든 우리의 선택과 관계없이, 우리는 주어진 만큼 이리저리 부대끼며 세상을 살다 간다. 이렇게 만들…
[2003-12-13]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인 문인들의 활동은 최근 몇년래 가장 활발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인 문인단체들의 문집 출판이 봇물을 이루었고 이민 문학을 재조명하는 세미나…
[2003-12-13]전재욱 할아버지는 싸우는 놈은 나쁜 놈이라고 나에게 못박아 가르치셨다. 그리고 뒤돌아 고향이 다른 사람들과 싸움을 시작하셨는데 그 싸움은 손자가 할아버지 될 때까…
[2003-12-09]이의 낙동강 왈 물 카면 내끼 제일 맑을 끼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존심 건들 꺼야? 오시리스를 부활시킨 나일의 신비를 너희는 벌써 잊었구나 뽐내던 강…
[2003-12-09]장태숙 눈물을 뚝뚝 떨군다는 동백을 만나러 선운사에 갔다. 겨울 선운사. 텅 빈 진입로를 1월의 바람이 쓸고 있었다. 한껏 잡아당긴 고무줄처럼 탱탱한 바람은 내 뺨을 …
[2003-12-09]노기제 새벽잠을 깨우는 가쁜 숨의 전화가 있었다. UC버클리에 다니는 아들아이가 아파트 비를 못 내서 쫓겨날 지경이란다. 이따 점심 때 갚을 테니 1,200불만 아들아이 은…
[2003-12-09]남진식/사이프러스 뒤뜰에 앉아 도시의 소음마저 잠잠한 고요속에서 한낮의 가을볕을 즐겨본다. 담구석에 있는 감나무에는 등황색감들이 여린 가지가 휘어지도록 미련스럽게 매달려있어…
[2003-12-06]새해의 정기를 더욱 새로이 하자던 그 추억이 바로 어제 같은데, 또 다른 새해를 맞게 되다니 12장의 달력이 원망스럽다. 지난 한해를 진정 대륙인답게, 기교보다는 진실로 살…
[2003-12-06]이 정아 교회에 새로 등록한 신자가 복도에서 나를 보더니 반색을 한다. 선생님, 저 정옥이예요. 선생님이 고 3때 제 담임이셨어요. 어쩐지 낯이 익다했더니 내가 가르친 제자…
[2003-12-06]재외동포재단이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성기조)와 공모한 제5회 재외동포문학상 LA지역 입상자 시상식이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영재) 임시 회의실에서 5일 열렸다. 미주 …
[2003-12-06]토요일 저녁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저녁을 먹고 운동가방을 들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운동 후의 산뜻한 기분과 가뿐한 몸을 느끼는 것은 휴일의 여유로움에서 갖는 또 하나의 즐거…
[2003-11-28]이재상/수필가 선운사-하고 소리내면 입안으로 녹차 맛이 번진다. 중학 친구들과의 남도여행은 내내 화창한 날씨였다. 선운사 외곽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우리도 조금은 지쳐 있었…
[2003-11-28]사랑으로 이루어진 남녀가 가정을 꾸몄다. 한두 해가 지나는 동안 서로 이해하고 상대방에 맞추려했던 결혼 전, 신혼 초의 배려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소한 일로 다툼이 시작…
[2003-11-28]유숙자/수필가 한 여름 땀의 대가로 수확의 기쁨 얻듯이 수고와 인고를 통해 얻는 감사는 더욱 값진 것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구절…
[2003-11-22]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 전국 한인 문인들의 인명과 대표작을 수록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한인문학 대사전’(출판 한국문인협회) 이 최근 발간되어 이에 따른…
[2003-11-20]조만연/수필가 계절이 있는 이유는 생각과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가능한 한 좋은 단풍으로 명함을 만들 기회를 주려는 신의 배려이다. 자기를 광고하는 수단 …
[2003-11-15]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뒤를 이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중의 한 사람인 나태주(58)씨와 한국 수필 문학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정목일(58,한국 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장)씨가 미주…
[2003-11-13]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뉴저지한인동포회관(KCC)이 마침내 합병을 완료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KCS는 21일 뉴저지 테너…
“TJ 과학고가 입학절차를 무시험으로 변경한 것은 명백한 아시안 차별이었습니다.”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은 21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사모(회장 오연수)는 제11회 쇼케이스 및 어워드 나잇을 지난 17일 산라몬 아가페 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사모는 한국어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