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한 한국정부대표를 통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차 미국을 방문중인 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워싱턴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이 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오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데 특별히 전달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듣고 본대로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김 위원장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북-미 양국간의 현안인 북한 고위급 관리의 워싱턴 방문과 핵 및 미사일 문제, 그리고 주한 미군에 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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