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한인 여학생이 고교졸업작품으로 개인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다.
그라나다힐스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이한나(17)양은 지난 13일 교내 강당에서 ‘젊음, 재미 그리고 섹시(young, fun and sexy)’란 제목으로 패션쇼를 열어 14일자 LA타임스 밸리판에 대서 특필됐다. 이 신문은 고교생치고는 수준급의 패션감각으로 캐주얼웨어와 정장 드레스를 선보였다며 이양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고교 졸업과 함께 영원히 간직될 빅 이벤트를 남기고 싶어서 지난 3월부터 컬렉션을 준비했습니다."
9학년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이양은 패션의 기초인 드로잉 실력을 쌓기 위해 AP과목인 스튜디오 아트를 수강하고 파사디나 아트 스쿨, 윤스 아트 스튜디오를 다니는 등 패션디자이너를 목표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글래머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돼 있지만 패션모델은 재미로 한다"는 이양은 분위기가 넘치는 5피트 5인치의 아담한 체구다.
"무용, 연기, 플루트 연주 등 예술분야는 모두 좋아하지만 패션디자인이 가장 매력적이죠.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치고 항상 도전적인 여성이 되고 싶다"며 장래희망을 밝히는 이양은 올 가을 오티스 칼리지 디자인과에 진학해 디자인 공부를 할 예정이다. 이양은 LA카운티에 근무하는 이영창씨와 노스리지에서 그레이스 헤어살롱을 경영하는 이윤자씨 사이의 외동딸. 지난 4월 29일 그라나다힐스고교에서 열렸던 아트 쇼에서도 밀레니엄의 충격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8피트짜리 패션 드로잉을 전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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