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등 특정인물 묘사-각종 비화 거침없이 내뱉어 ‘파문’
’연예계의 시한폭탄’.
SBS TV 드라마 스페셜 <순자>(극본 전태영 연출 문정수)가 연예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순자>는 시골 순대국 집 딸이 톱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연예계의 구석구석을 칼로 후벼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연예계 비화를 다룰 때는 마치 곡예를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소개된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앞으로의 진행도 만만치 않아 상당한 파문을 예상하게 한다.
▲엽기적인 인물 패러디
물론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다"고 못을 박고 있다. 하지만 연예계의 실력자인 남자 디자이너 피엘 장(김병기 분)과 퇴물 배우 황승리(정애리 분)등 중심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 그리고 처한 상황 등이 특정 인물을 겨냥하고 있다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패션쇼의 피날레는 늘 로맨틱한 웨딩 드레스로 장식하고 모델은 일류 탤런트만 기용하는 피엘 장의 본명은 장칠복. 그는 "나의 요즘 테마는 김희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는 남자에게 연예계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주지시키면서 은근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2월 8일 방송분)
과거에는 영화를 누렸지만 지금은 ‘애 다섯 딸린 떡장수 과부’ 역이나 제안받는 황승리는 과거 실력자와 사귀다 심한 봉변을 당해(2월 7일 방송분) 몇 년간 외국에 살다 온 과거가 있다. 그에게는 자신을 ‘공주’라 부르며 온갖 정성을 쏟아붓는 어머니도 있다.
▲연예계 비화
연예계의 실화를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거론하는 것도 눈에 띈다.
극중 톱스타 나예리(김세아 분)의 스캔들이 터질 기미가 보이자 주위 사람이 이렇게 충고한다. "당대 톱스타와 한창 젊은 남자스타가 연애하다가 신문기자에게 들통이 났어. 그때 톱스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거 같으니까 재빨리 결혼해 버렸어."
순자가 이름을 김유희로 바꾸고 활동하는 것이나 숨기고 싶은 과거가 새록새록 밝혀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것은 애교.
황승리가 일찌감치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자 그의 어머니는 "너하고 라이벌했던 X나 Y, 걔들 누가 잘 살데? X는 돈 줌 있는 사내한테 시집갔지만 본처가 낳은 아이를 다섯이나 키운다고 하더라. Y는 의처증 있는 놈이라 매맞고 산다는 소문이 파다하더라"며 위로한다. (2월 7일 방송분)
▲신랄한 독설
에로 비디오에 대해서는 "그런게 영환 줄 아니? 아주 저질의 남녀가 벌거벗고 왔다갔다 하는 비디오야. 동네 개도 출연하지 않을 거야. 그런 쓰레기에 출연하면 넌 쓰레기통이 되는거야"라고 일갈한다.
토크쇼에 출연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자신을 미화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며, 기자회견을 하는 연예인은 "지가 뭘 털어놓을 과거가 있다고.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놓겠지. 왕년에 안해본 장사니?"라며 흉을 본다.
피엘 장의 패션쇼는 "로맨틱하다, 환상적이다 그러지만 누가 그 옷을 사 입겠어요. 여자옷은 텍사스촌의 유니폼 같고, 남자들의 옷은 댄스홀에서 과부들을 낚시질 하는 제비족의 옷 같지 않아요?"라며 비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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