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번째 앨범 ‘기억이란 사랑보다…’ 발표
’영원한 오빠’이문세(42)가 자신의 13번째 앨범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발표했다. 이문세표 발라드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20년 지기인 작곡가 이영훈과 함께 1년 6개월을 쉼 없이 준비했다. 마흔살을 넘어 후배들과 겨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다. 아직 현역이라는 뿌듯함에 앞서 또래를 대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다.
작위적인 감동을 배제하고 진솔한 노래로 승부하겠다는 이문세를 만났다.
⊙ 팬들에게 맡긴다이문세는 앨범 발표 전 시음회란 독특한 이벤트를 가졌다. 무작위로 선정한 팬들을 초청해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평가를 받았다. 이문세의 맛이 듬뿍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감각적인 멜로디를 배제한 탓에 다소 싱겁다는 평도 있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앨범 수록곡 중 43%란 지지를 받아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이문세표 발라드의 대표곡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세 번만 들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에 이영훈이 지은 노래말은 듣는 이에게 안식을 느끼게 한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이 특히 20대 이후의 성인 팬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20년간 ‘오빠’
이문세는 가끔 소녀 팬들 때문에 놀란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중생도 ‘오빠’라며 다가선다.
이렇듯 이문세는 20년간을 ‘오빠’였다. "가능하면 신세대적인 생각과 느낌을 유지하려고 했던게 원인인 것 같다"고 자평한다.
또 하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그를 영원한 오빠로 만들었다.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20대를 겨냥한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세월은 흘렀지만 그래서 내 팬은 항상 20대예요."
이문세는 이번 13번째 앨범에서도 20대 이후 팬들을 겨냥했다. 또 댄스음악이 판친다고 움츠러들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 앨범 홍보기간 중 순위프로든 코미디프로든 닥치는대로 출연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생각이다.
⊙ 라디오는 내고향얼마 전 이문세는 4년간 진행하던 MBC FM <2시의 데이트> DJ를 그만뒀다. 81년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한 이래 마이크를 놓기는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뒷말이 무성했다. 방송 관계자와의 불화설도 튀어나왔다. 하지만 모두 헛소문이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앨범 작업에 빠져보고 싶은 욕심에 제작진에게 1년만 휴가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는 라디오로 돌아갈 예정이다. 라디오는 그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 이젠 후배양성도이문세는 얼마 전 탤런트 박상원과 차인표 그리고 뮤지컬배우 남경주 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와드 피플(WAD people)을 차렸다. 각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게 되는데 이문세는 후배 가수를 찾아내고 음반 제작하는 일을 맡게 된다. "20년간 현역으로 뛰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내가 서있던 자리를 물려줘야죠."
⊙ 콘서트는 재미있다이문세의 라이브 공연은 항상 매진이다. 새 앨범 출반을 기념해 준비한 전국 투어도 이미 표가 다 팔렸다. 31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4월 5일 서울 공연을 거쳐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간다. 서울 공연은 god 공연과 겹쳤지만 "이미 표가 없을 정도"라며 익살을 부린다.
펑키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번 공연은 이벤트회사 ‘좋은 콘서트’와 함께 한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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