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 부인 주양선 선교사 3개 교회 돌며 눈물의 간증
"직장암으로 투병중인 남편 김동식 목사가 북한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중국 연변에서 북한 탈출 동포를 도우며 북한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다 지난해 1월 북한 첩보원들에게 납북된 김동식(54) 목사의 부인 주양선(53) 선교사가 지난주 필라델피아에 와 "남편의 구명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양선 선교사는 남편 납북의 충격으로 유방암 수술을 받고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디옥교회(담임목사 호성기, 9일),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만우, 11일), 삼일교회(담임목사 김수홍, 13일)에서 간증을 하면서 "김 목사의 납북은 우리 가족만의 고통이 아니라 한민족의 아픔으로써, 우리 모두가 북한이 복음 전도와 인권이 보장되는 통일 한국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주 선교사는 지난 12일 포트 워싱턴에서 10여개 국가를 대표한 기독교인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WEC 인터내셔널 선교 축제에 나와 "직장암과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주양선 선교사에 따르면 김동식 목사는 1988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무릎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자로서 서울 장애자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때 중국 선수들과 알게 돼 한국과 중국이 수교되기 전인 1990년 중국을 왕래하면서 소와 휠체어 기증운동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탈북자를 알게 됐고 연길을 중심으로 북한 난민을 도왔다. 특히 평양과 신의주 등지에 국수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북한선수단 참가비용을 모금하는 등 북한 돕기에 앞장섰다.
이후 김 목사 가족은 모두 중국 천진에 들어가 북한 선교사역을 담당했다. 탈북자들을 자택에 보호하면서 성경을 가르친 뒤 이들을 다시 연변 등지로 파송해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그럴수록 중국 당국의 감시와 북한 공안국원들의 위협이 증가했다.
김 목사는 99년 9월 서울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3주만에 북한 난민 35명이 위험하다는 전갈을 받고 중국으로 갔다. 이들 중 5가정 11명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몽골 국경을 넘다가 붙들렸으나 몽골 대통령의 선처로 그 해 11월30일 꿈에 그리던 한국에 마침내 도착했다.
이에 북한 당국의 눈엣가시가 된 김 목사는 2000년 1월15일 중국 연변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하루만에 탈북자로 위장하고 접근한 3명의 북한 첩보원들에게 납치됐다.
주양선 선교사는 이에 충격 받아 5차례나 쓰러져 종합진단 결과 유방암으로 판정돼 이 해 4월20일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주위의 도움으로 지난해 8월 막내아들(10)과 함께 버지니아의 모 지역에 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남편 구명 동을 국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동식 목사 구명운동본부(본부장 전호진 한국교신교단 총무)가 조직됐으며 미국에서도 김창엽 교수를 중심으로 구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김동식 목사는 주양선 선교사와 4남 4녀를 두고 있으며 이중 5명은 입양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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