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영화계의 떠오르는 아시안 배우이기보다는 아시안이 제작한 영화로 할리웃에 진출한 배우이고 싶습니다"
지난 주말 화제 속에 개봉된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에 일본군의 암호문을 해독하는 일본계 미군으로 출연한 강성호(29 미국명 성)씨. 눈 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배역이라 나서기가 쑥스럽다며 ‘진주만’보다는 최근 출연한 독립영화 ‘내일은 보다 나은 행운이’(Better Luck Tomorrow)를 홍보하고 싶어했다.
조지아주 출신으로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벤 스틸러와 제프리 러쉬가 출연했던 할리웃 영화 ‘미스터리 맨’에 70년대 일본 야쿠자로 출연하면서 할리웃 문턱을 넘었고 ‘NYPD 블루’와 ‘펠리시티’에 출연했으며 지난 해에는 CBS 인기드라마 ‘병법’(Martial Law)에서 홍금보의 아들로 출연해 수려한 외모와 무술솜씨로 시선을 끌었다.
"속빈강정처럼 멋있어 보이기만 하는 배역은 싫다. 연기다운 연기를 필요로 하는 주요 배역을 맡고 싶다"는 강씨. 그러나 할리웃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아시안이 주요 배역을 맡기는 어려운 현실을 실감한 강씨는 할리웃의 손짓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순 없어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아시안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지난 해에는 단편영화 ‘타카에게 말해’(Talk To Taka, 감독 리차드 김) 제작자로, 올해는 저스틴 린 감독 ‘내일은 보다 나은 행운이’(Better Luck Tomorrow)’에 출연했다.
’내일은...’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읽은 뉴욕의 모 프로덕션회사가 제작의사를 밝혔지만 등장인물을 모두 백인으로 해달라는 조건부 제의라서 거절할 정도로 아시안 영화인들의 긍지가 담긴 작품. 강씨는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아시안 아메리칸 고교생 4명의 이야기"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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