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주지사였던 조지 아리요시 전 하와이 주지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21일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아리요시 전 주시사는 지난 19일 하와이 호놀룰루 자택에서 별세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아리요시 전 주지사가 19일 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리요시는 1926년 하와이 호놀룰루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본 스모 선수 출신으로, 하와이에 불법 입국해 하역노동자로 일하다가 이후 세탁소를 운영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정보국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고, 전후 하와이대를 거쳐 미시간 주립대에서 역사·정치학 학사 학위를,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하와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54년 당시 준주(準州)였던 하와이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4년 뒤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1970년에는 부주지사가 됐다.
당시 존 번스 주지사가 암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1973년 10월 부주지사였던 아리요시가 권한대행으로 나섰고, 이듬해부터 1986년까지 3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기며 주지사로 일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지사가 된 것은 아리요시가 최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새로이 주로 승격된 하와이에는 우리의 다양성을 반영해 코카시안과 중국계, 일본계 상·하원의원을 배출해왔지만, 주지사는 코카시안 뿐이었다"며 소수자 앞의 장벽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6년 정계에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는 기록도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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