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대
▶ 김영목<전 남가주 한인회 부회장>
LA 한인회장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한인회장의 자격을 논하는 의견들이 신문지상에 자주 나오고 있다. 마땅히 지녀야 할 자격과 태도를 갖춘 한인회장의 선출을 바라는 동시에 우리 커뮤니티의 내부적 연대와 외부적 대표성을 충족할 기구의 필요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몇년전 LA 시의회가 여러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인종차별 문제를 조사한 프로젝트에서 한인 커뮤니티는 중국·일본 커뮤니티와 달리 대표기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한인 커뮤니티도 이제는 타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조직활동을 참고로 하여 대표기구를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는 한인회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사회사업, 종교 단체로부터 동창회, 동향 조직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의 단체가 조직되어 있다. 개중에는 자체의 목적에 충실하고 커뮤니티를 위하여 착실하게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있다. 그러나 어느 단체도 한인 커뮤니티 전체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갖고 활동하기 어렵다.
한인들의 강한 감투욕 때문에 이 수많은 단체들을 통폐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 현재의 조직·단체들의 존재를 전제하면서 커뮤니티 전체를 내부적으로 연대하고 대외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기구로 ‘커뮤니티 평의회’의 설치를 생각할 수 있다.
평의회에 참가하는 단체는 몇 가지 조건을 수락하여야 한다. 즉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자금 모금에 참가하고 평의회에서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프로젝트의 우선 순위를 다수결로 결정하고 그러한 프로젝트의 집행에 힘을 보태야 한다. 또한 이 평의회는 대외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로비까지 할 수 있다.
당연히 2세와 2세 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명실공히 커뮤니티의 포괄적인 대표기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에도 일대 전환을 가져와 소수민족으로서의 지위와 정체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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