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마음만 바쁜데 승리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으니...
테니스황제 피트 샘프라스(30)가 계속되는 패배에 황제의 자존심은 고사하고 "승부근성마저 무뎌져 가는 것 같다"는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7일 샘프라스는 프렌치오픈 튠업대회로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테니스 매스터스 시리즈 로마대회 1라운드에서 펠릭스 맨티야(스페인)에 4-6,7-6(3), 3-6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샘프라스의 우승가뭄은 25개 대회로 연장됐다.
지난 2000년 윔블던을 제패함으로써 그랜드슬램 사상 최다인 13회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샘프라스는 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개의 대회서도 우승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압도적이지는 못했지만 지난 94년 이탈리안 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던 샘프라스는 이날 맨티야의 깊고 강한 스트로크와 기습적인 드랍샷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유독 프렌치오픈에서는 우승해보지 못했던 샘프라스는 올해초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인 호세 히게라스를 코치로 기용하고 칼을 갈았으나 전초전 1라운드에 나가떨어짐으로써 심적 타격마저 입은 듯 그 답지 않은 나약한 말을 중얼거렸다. "(자꾸 지니,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수그러드는 것 같다. 아마 2년전 윔블던우승으로 대기록을 세우면서 너무 많이 쏟아부었기 때문일까..."
이날 프렌치오픈에서 세차례 우승한 클레이코트의 사나이 구스타보 쿠에르텐은 1라운드 통과를 순조롭게 치렀으나 5번시드 팀 헨만, 호주오픈 우승자 8번 토마스 요한슨, 11번 로저 페더러는 샘프라스와 마찬가지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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