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김휘부씨가 개인전을 갖는다. 29일부터 버가못 스테이션 내 게일 하비 갤러리. 최근 1년 사이에 몰두해 빚어낸 작품들의 제목은 언제나처럼 ‘GEO 시리즈’로 붙었다. 우리말로 옮기면 토지, 지표면 등을 뜻하는 그리스 어원인데 작가는 살아오면서 스쳤던 공간을 기억해 추상화하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거칠다면 거칠고 부드럽다면 한없이 푸근한 대지의 표면이 담긴 화폭은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다. 색채는 예전 작품들에 비해 더 밝아졌는데 작가가 좋아하는 노랑, 초록의 색채가 가장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자리잡은 형태는 거북이 등처럼 조각나고 마구 덧댄 듯 거칠다. 한 작품에 70여회 가까이 덧입히기 작업을 해서인지 두터운 질감이 그대로 만져지고 표면이 움푹 파지고 벗겨져 있다. 따라서 드러나기도 하고 감춰지기도 하는 다양함이 공존한다.
마치 지구가 수많은 지층대로 쌓여 있듯 그의 작품들도 몇겹의 층을 이뤘는데 그 속에는 종이, 시멘트 등이 숨겨져 있다.
지난해부터 게일 하비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하는 김씨는 "거칠고 인공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애당초 구상했던 것보다 그림들이 다소 부드럽게 순화된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전했다.
리셉션은 29일 오후 4시에 있으며 전시는 8월17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 화∼토(오전 11∼오후 5시) 주소 2525 Michigan Ave. Santa Monica, 문의 (310)829-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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