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랭커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2002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5번 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마저 탈락해 지난 68년 이후 가장 많은 이변을 낳은 대회로 기록됐다. 반면 여자 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 등 강호들의 선전이 계속됐다.
카펠니코프는 28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본선에 2번 출전, 단 1승만을 거뒀던 27번 시드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에게 0대3(6-7, 5-7, 1-6)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상위 시드 탑10 가운데 8명이 탈락하고 탑시드 레이튼 휴잇(호주)과 4번 시드 팀 헨만(영국) 등 2명만 4회전에 올랐다.
지난 68년 대회 이후 3회전까지 탑10 시드의 과반수이상이 떨어진 것은 모두 7번(이번 대회 포함)에 불과했고 단 2명만 남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펠니코프는 상대보다 6개 많은 9개의 더블폴트를 범하고 27개의 실수를 저질렀고 서브 에이스에서도 7대16으로 크게 밀리는 등 완패했다.
지난 96년 프렌치오픈과 99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카펠니코프는 윔블던에서는 95년 8강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말리세는 4회전에서 다크호스로 꼽혔던 11번시드 앤디 로딕(미국)을 격파한 영국의 그렉 루세스키와 격돌한다. 2회전에서 이형택을 꺾고 올라온 서브 앤 발리 플레이어 루세스키는 로딕을 맞아 시종 경기를 주도한 끝에 3대0(6-3, 6-4, 6-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인 서리나 윌리엄스와 3번 시드 캐프리아티가 나란히 완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오르는 등 상위랭커들의 순항이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엘스 칼렌스(벨기에)에 의외로 고전, 2대0(7-6, 7-6)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고 캐프리아티는 26번시드 다야 베다노바(체코)를 2대0(6-4, 6-2)으로 가볍게 제쳤다. 7번 시드 예레나 도키치(유고)와 11번 시드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도 25번 시드 나탈리 데키(프랑스)와 마야 마테브지치(슬로베니아)를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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