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애거시(32)가 ATP투어 머세디스-벤츠컵(총상금 400만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잰-마이클 갬빌(25)을 꺾고 LA 하드코트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번시드 애거시는 28일 웨스트우드 UCLA 캠퍼스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에도 결승 상대였던 갬빌을 2대0(6-2, 6-4)로 완파하고 타이틀을 지켰다. 지난 98년 피트 샘프라스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던 애거시는 이로써 LA에서 5년만에 3번째로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다. 애거시의 우승 상금은 5만1,500달러.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앤디 로딕에 역전패를 당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은 29일 ATP투어 매스코스 시리즈 캐나다 오픈(총상금 295만달러)에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과 처음으로 격돌한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이형택은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 경력의 세계랭킹 36위 클레망을 꺽을 경우 2회전에서 피트 샘프라스와의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