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소상인들이 뉴욕시 정부의 담배세 인상뿐만 아니라 담배 회사들의 치열한 판촉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한인 식품업계 종사자들을 비롯,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소상인들은 담배 회사와의 판촉 계약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말보로 브랜드의 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의 경우, 담배 디스플레이 진열대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상인들에게 광고비를 지불하는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필립 모리스사의 계약서에 따르면 다른 담배 회사의 판촉물을 진열할 경우, 광고비 지불이 자동적으로 취소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잘 모르는 한인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맨하탄에서 식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들어 담배 판매 감소에 따른 가게의 매상이 너무 줄어 필립 모리스사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며 "설치한 뒤 필립 모리스사에게 돈을 청구하자 ‘다른 담배회사 제품의 디스플레이도 취급했기 때문에 돈을 줄 수 없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한인 식품협회(회장 이건우)의 최용석 사무총장은 "필립 모리스사를 제외한 다른 담배회사들의 경우, 타사 제품의 디스플레이 진열대를 설치하더라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필립 모리스사의 불공정한 판매전략에 대해 다른 담배 제조업체에서 현재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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