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인 작가 알렉산더 지(35)씨가 아시안 아메리칸 작가 웍샵(AAWW)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안 작가상’(Asian American Literary Award)을 수상했다.
지씨는 지난해 발간된 첫 영문소설 ‘에딘버러’(Edinburgh)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 상은 아시안 작가들을 지원하는 뉴욕의 비영리단체 ‘AAWW’가 뛰어난 아시안 작가들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이다. ‘네이티브 스피커’로 유명한 소설가 이창래씨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지씨는 작년에 어린 시절을 보낸 메인주를 배경으로 한 아동 성추행 문제를 통해 청소년기의 혼란과 갈등, 정체성 문제를 예리하게 그린 ‘에딘버러’를 발표, 미 언론과 출판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피카도 U.S.A’가 출판한 이 작품은 그해 ‘퍼플리셔스 위클리’가 뽑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고 제임스미케너/코퍼니커스 소사이어티 펠로십 상과 람브다 문학재단의 편집 발행인이 선정한 작사 상을 안겨줬다. 또한 뉴스데이, 뉴욕타임스, 뉴욕 주간지 ‘뉴요커’ 등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됐고 내달 재판에 들어간다.
합창단 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한인 십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자신을 비롯 가장 친한 친구와 단원 친구들에게 가한 단장의 성추행을 묵인한 데 대한 비겁함에 죄의식에 사로잡힌 주인공 피의 심리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메인의 케이프엘리자베스 타운의 유일한 아시안 가정에서 자란 작가는 이웃들로부터 이방인취급을 받았던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도 작품 속에 담았다.
커네티컷 웨슬린 대학 영문과를 거쳐 아이오와 작가 웍샵에서 대학원 과정의 문예창작을 전공한 그는 아웃 매거진의 편집자를 비롯 여러 잡지에 자유 기고가로 일해왔고 현재 웨슬린 대학에서 교환 작가로 강의 중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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