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인정 탈북난민 제1호로 1995년 2월 한국에 입국했던 이민복(46, 전 북한농업과학원 연구원, 사진)씨가 ‘탈북난민보호 뉴욕 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 초청으로 16일 뉴욕을 방문, 약 3주간 뉴욕·뉴저지·필라델피아·워싱턴DC·커네티컷 등 동부지역을 순회하며 북한실정을 알리고 현재 몽골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탈북자 쉘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씨는 17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탈북자들을 21세기의 노예로 표현하고 싶다. 마음대로 팔고, 부려먹고, 죽여도 그 누구에게 추궁을 당하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노예다"며 "이번 보고회를 통해 탈북자 문제를 널리 알리고 그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교회와 한인단체를 방문, 기도회 및 설명회를 갖는 것 외에도 워싱턴DC에서 탈북자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샘 브라운백(캔사스주·공화) 연방상원의원과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관계자 등을 만나 미 당국의 탈북자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또 자신이 설립한 ‘통일출판사’를 통해 9월14일 출간한 도서 ‘하늘아! 날 좀 살려다오’와 ‘당면 북한선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국에서 홍보하고 이들 책의 영문번역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해도 서흥 출신으로 1990년 11월29일 중국으로 탈출했다 하루만에 체포, 북송됐다. 3개월간 북한 수용소에서 지내다 석방 3개월 후 다시 중국으로 탈출했다. 94년 모스크바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국(UNHCR)에 망명을 신청한 첫 번째 북한인으로 등록, UNHRC의 도움으로 95년 2월 한국에 입국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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