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잦은 만남 속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고, 또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비록 일 때문이지만 인연처럼 다시금 만나게 되는 경우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때 그때 모든 사람들을 다 기억해내는 것은 참으로 생각처럼 쉽진 않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예의에 어긋나는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얼마 전 길에서 우연히 한 한인인사를 만났다. 악수를 청해 손을 내밀었더니 으서질 정도로 꽉 잡았다. 비명소리를 참으며 ‘반가와 그랬겠지’ 생각했지만 기분은 영 엉망이었다. 오랜만의 만남으로 인한 반가움이 그새 꼬리를 감추는 느낌이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짧은 만남을 통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본 예의에 무감각하게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각설하고.
인사는 남에게 기쁨을 주며, 자신에게도 역시 즐거움을 준다. 서로 만나고 헤어질 때 인사로 시작하여 인사로 끝나듯이 인사는 생활을 하는데 있어 서로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지낼 수 있게 한 필수적인 것이다. 인사란 바로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는 오히려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수하는 모습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악수는 사람들간의 친근한 정을 나타내는 예의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행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악수를 하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는 한인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윗사람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손을 내미는 이들, 멀쩡한 오른손을 두고 왼손부터 내미는 이들, 여성을 만나도 선뜻 악수부터 청하는 이들, 힘 자랑을 하듯 너무 세게 잡는 이들, 잡는 둥 마는 둥 손을 잡기보다는 얹혀놓는 듯 하는 이들, 그리고 오랫동안 손을 쥐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 등이 바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다.
혹, 올바로 악수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면, ‘예의 반듯한 악수는 팔꿈치 높이만큼 손을 흔들면서 짧은 시간 상대방의 손을 쥐고 있는 것임’을 가슴속에 꼭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도록 해보자.
악수 이외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간의 인사방법인 ‘명함교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올바른 명함교환 방법은 윗사람이 먼저 꺼내주면 아랫사람이 받은 후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반드시 오른손으로 주고받으며 상대방이 알아보기 쉽게 이름 있는 방향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받은 명함을 바로 지갑에 넣는 것보다 테이블 위에 두고 이름을 익히는 것이 매너라 할 수 있다.
그럼, 명함교환을 하는 한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물론, 많은 한인들이 예의를 잘 지키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받은 명함을 바로 호주머니에 넣는다거나 테이블 위에 그냥 내동댕이치는 크나큰 무례를 저지르는 한인들을 아직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현재의 모습이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가정에서 웃어른에게 반말하는 아이들, 아내와 남편 사이에 상하 계층을 두고있는 가정, 노인을 공경하기보다는 홀대하는 자식들 등도 있지 않은가.
예절은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의 양식이고, 밝고 건전한 사회생활의 바탕이 된다. 특히, 개인 생활 예절은 개인의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건전한 사회생활을 이룩하는 기본이 된다고 한다. 예절을 통해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따뜻한 인간 관계가 형성된다니 각박한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동규범이라 할 수 있다.
예의를 올바로 지키는 것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기 때문에 ‘말을 삼가고, 말보다 실천을 먼저 하라, 그리고 하는 말과 행동을 같이 하라는 언행일치(言行一致)’의 가르침이 있나 보다.
한인사회에 예의범절 실천이 아쉬운 이 때,
말이나 행동에 거짓이 없고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참된 마음가짐을 갖고 예의범절 실천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