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행사, 신상품 개발. 이벤트 마련 등 고객유치 경쟁 치열
단풍 시즌을 맞아 한인 여행사들이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테러 사태로 가을 장사를 망친 뒤 1년만에 맞은 최대 관광 성수기를 맞아 한인 여행사들은 한국 관광 관련업체와 제휴하거나 쿠폰, 기념품 등의 제공, 새로운 코스 개발, 가격 경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는 것.
미래관광 이정남 관광팀장은 "북쪽의 캐나다에서부터 단풍이 내려오는데 업스테이트에는 9월말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기 탓에 아직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 추석을 쇠고 나면 본격적인 단풍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미래관광은 ‘단풍 여행으로의 초대’라는 타이틀 아래 올해 캐나다 알공퀸 코스를 새로운 상품으로 내놨다.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레츠워스와 나이애가라 폭포를 거쳐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알공퀸은 캐나다 국립공원으로 동부지역에서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또 허드슨 강을 따라 강변에 펼쳐진 단풍을 즐기며 철도 재벌 벤더빌트의 웅장한 저택과 옛 뉴욕주 수도였던 킹스톤을 돌아보는 당일 프로그램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관광은 미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모홍크를 둘러보고 사과따기 행사에 참여하는 상품을 비롯해 천섬, 쉐난도 국립공원, 와잇마운틴 등의 단풍 여행을 준비했다. 전영준씨는 "10월초면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데 뉴햄프셔주 와잇마운틴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충주 세계무술대회, 내장산 백양사, 수안보온천, 금산인삼밭, 민속촌을 둘러보는 6박7일짜리 고국 단풍행사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인관광도 ‘한가위 특선 알뜰 고국여행 빅 찬스’를 마련해 제주, 한려수도, 충청도, 전라도 등 한국 주요 단풍 명소를 둘러보는 8가지 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밖에 유여행사는 아시아나항공 뉴욕 취항 10주년 기념으로 한국 왕복 항공권 구매시 100달러 할인티켓을 주고 40달러 상당의 축구공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또 10월11일 노인들을 위해 모홍크 당일 관광을 80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한국의 명산에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판매중이다.
유여행사 유은섭 대표는 "한국에 엄청난 수해가 발생한 여파로 모국 단풍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주춤하고 있지만 추석이 지나면 여행객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며 "아무래도 비시즌인 겨울을 앞두고 단풍 대목을 맞아 여행사마다 독특한 상품을 개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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