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장래준 <취재부 차장대우>
"뉴저지에서 이러한 대규모 한인 추석잔치가 열렸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요", "오버팩 공원에서 애국가를 부를 땐 감격에 겨워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못할 정도였어요", "뉴저지 한인 만만세입니다".
지난 22일 3만여명이 참가해 성대하게 열린 제1회 뉴저지 추석대잔치에 참석한 한인들의 감동은 끝이 없다. "그 동안 뉴욕에서만 열리던 대형 한인 행사를 부럽게 지켜봤는데 이제 우리도 뒤지지 않는 잔치를 갖게됐어요", "내년에는 더욱 멋진 행사를 만들어 뉴욕의 한인들을 초대해야겠습니다" 등등….
아직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오는 10월5, 6일에는 플러싱 메도우팍에서 제20회 추석대잔치가 벌어진다. 82년 첫 행사를 개최한 이래 지난해 테러 때문에 한해를 쉬었을 뿐 해마다 이맘때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서 한민족 고유의 명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벌여온 것이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이 두 번째 추석 잔치를 앞두고 엉뚱한 입방아를 찧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뉴저지 행사 때문에 21년이나 된 전통의 추석 잔치가 빛이 바랬다", "한인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내용들이다.
일부 이해 당사자로부터 나온 말이지만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추석잔치를 꼭 뉴욕에서만 열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뉴저지 한인이 뉴욕 잔치에 오지 말라거나 뉴욕 한인이 뉴저지 잔치에 가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 말이다.
오히려 뜻깊은 명절을 두 지역에서 개최하게돼 서로 도움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미국 땅에 한민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자랑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아갈 책임과 자부심을 느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말이다.
2002년은 한민족이 세계로 웅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정말 뜻깊은 해다. 월드컵 개최로 위상이 한껏 높아졌고 뉴저지에서, 그리고 뉴욕에서 잇따라 자랑스런 추석 잔치가 열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오는 10월19일에는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린다.
코리안 퍼레이드와 함께 두 개의 추석잔치는 한인이라면 모두가 축하해야할 우리의 자랑이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우리의 기쁨인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