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 특사로 지명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대표단 8명의 방북이 연내 북한 고위급 관계자의 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켈리 일행은 3∼5일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측과 후속회담 여부를 결정하는 협상을 벌이게 되며 협상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명하는 특사의 워싱턴DC 답방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켈리 특사가 가서 일이 잘 되면 금명간 북에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좋은 사람이 미국에 올 수도 있다"며 "좋은 사람이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또는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과 같은 격의 사람을 얘기하는 것으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보다는 낮고 백남순 외무상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특사의 방북에 이어 10, 11월중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먼저 미국을 방문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람의 워싱턴DC 답방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에 파견할 특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또는 홍성남 내각총리 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대화는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단됐다가 켈리 특사의 방북으로 21개월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한편 3일 방북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켈리 특사는 최성홍 외교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방문은 어디까지나 실무방문"이라고 밝히고 "일단 방북성과를 평가한 뒤 후속회담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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