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한인단체의 역할과 성격은 각기 다르지만 크게 지역단체와 직능단체, 봉사단체 등 3가지로 나뉜다.
지역단체는 지역별로 주민이나 비즈니스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모임이며 직능단체는 지역과 상관없이 직종별로, 봉사단체는 이민이나 건강 등 분야별로 나뉘어 활동을 하는 곳이다.
일부에서는 한인단체들이 하는 일이 뭐가 있냐고 폄하하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인사회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큰 소리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단체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명예나 야심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그들이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한인사회의 존재를 알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체의 활동이 원래의 목적에 합당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문제는 또다른 차원의 것이다.최근 맨하탄의 브로드웨이 한인타운에 콘 에디슨의 발전설비시설(변전소)가 이전한다고 해서 지역 주민들이 난리가 났다.
이들은 해롤드스퀘어사우스 시빅어소시에이션이라는 자체 시민모임을 긴급히 결성하고 전문 홍보 회사를 고용했으며 시와 주정부에 탄원서 제출 등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공청회에서 브로드웨이 도매업소들의 모임인 경제인협회와 이 지역에 기반을 둔 맨하탄한인회 관계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청회에 참가한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여러 한인 단체와 공동으로 반대하자고 협의했지만 막상 공청회에는 단 한명도 참가하지 않아 허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을 대표하는 뉴욕한인회의 리더십도 문제지만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의 무관심은 더욱 심각하다. 단체가 단체의 이름에 걸맞는 행동을 할 때 한인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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