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로드갤러리. 플러싱몰 아트 갤러리. 맨하탄의 통인화랑
롱아일랜드시티 킴벌리 리 갤러리. 박 갤러리 등 오픈한인 미술계 희소식
9.11 테러 여파로 현재까지도 뉴욕 미술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인 화랑들이 잇따라 문을 열어, 한인 미술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올 들어 새로 문을 연 화랑은 롱아일랜드의 로드갤러리와 플러싱몰 아트 갤러리, 맨하탄의 통인 화랑과 갤러리 32, 롱아일랜드 시티 킴벌리 리 갤러리, 뉴저지 포트리 파커 갤러리에 이어 가장 최근 세계 명품 브랜드가 몰려있는 맨하탄 매디슨가에 들어선 한국 명품 도예 전시관인 ‘박 갤러리’(Gallery Pahk) 등 여러 곳에 이른다.
지난 10일 개관한 ‘박 갤러리’(988 Madison Ave)는 청화백자로 유명한 ‘박영숙 요’(窯)의 작가 박영숙씨가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의 빛깔을 재현한 도자기 세트와 생활자기 1백여점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박씨의 도예 작품은 조선시대 관요(官窯·왕실도자기)를 재현, 대중적인 생활자기가 아니라 영국 왕실에서도 사용하는 명품 도자기로 알려져 있다.
서울 관훈동에 자신의 전시장을 갖고 있는 박작가는 진출하기 까다로운 매디슨가에 6개월간 준비 끝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고 연간 150만달러의 임대료가 드는 전시장을 열게 된 것.
박씨는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고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매디슨가를 선택했다. 앞으로 1년에 4차례의 기획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뉴저지 포트리 태조가든 뒤 파커 애비뉴(1618 Parker Ave.)에 문을 연 ‘파커 갤러리’(대표 오서호)는 한인 작가 뿐 아니라 지역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하는 곳으로 내년 1월11일까지 개관 기념 그룹전 ‘26 메트로 아티스츠’를 열며 한규남, 최분자, 변종곤, 조숙진, 황란씨 등 중견작가 26인의 회화, 믹스미디어, 도예, 조각 작품을 전시 중이다.
80여년간 한국의 전통 공예와 현대 공예를 주도해온 인사동 통인화랑은 올 가을 맨하탄 32가에 뉴욕 분점을 개관, 40여년간 분청작업에 몰두해온 윤광조씨의 도예전을 시작으로 매달 한국 도예가들을 초청한 개인전을 뉴욕 한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내년 1월7일부터 31일까지 젊은 도예가 안종균의 개인전을 연다. 비구상 설치작업을 해왔던 안종균씨는 전통에 바탕을 둔 도예작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현대 도자기와 조선 백자를 접목시킨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롱아일랜드 글랜코브(8A Forest Ave.,)에서 개관한 로드 갤러리는 한인 작가 및 지역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는데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국의 중견 작가 김호연 초대전을 열고 있다.
한국, 미국, 독일 등지에서 24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그룹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발표를 해온 김호연씨는 전통 한지 위에 간결하고도 시원한 선과 담백하고도 집약된 색채를 사용한 그림 30여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의 생활 근거지와 밀접한 ‘왕릉과 여왕’이란 주제로써 삶의 내면과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애환, 애증을 표현하고 있다.
동국대 미술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롱아일랜드의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4년간 재직하며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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