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예 슈틀러 3-0 완벽 제압 우승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안드레 애거시가 지난 2001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2년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그랜드 슬램 왕좌에 복귀했다.
애거시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리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독일의 신예 라이너 슈틀러(세계 31위)를 세트 스코어 3대0(6-2, 6-2, 6-1)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호주오픈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생애 8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 32세의 애거시는 이날 우승으로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그랜드 슬램 남자단식 패권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결승전 초반부터 슈틀러는 이번 대회 들어 전성기 때를 능가하는 강한 파워와 원숙한 기량을 발휘한 애거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절묘한 코너웍과 날카로운 패싱샷을 마음대로 구사한 애거시는 경기 첫 8포인트를 내리 따내며 슈틀러의 기를 꺾은 뒤 첫 세트를 6대2로 쉽게 끝마쳤다.
2세트 시작과 함께 얼마간 지속된 팽팽한 균형은 게임스코어 2대2에서 애거시가 0-40으로 뒤지던 슈틀러의 서비스 게임을 역전시키며 무너졌고 이후 애거시는 슈틀러에 단 1게임만 허용하며 일방적 승리를 따냈다. 애거시가 단 5게임만 내주며 1시간 16분만에 끝난 이날 대전은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 사상 가장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애거시는 이번 우승으로 레이튼 휴잇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제 세인의 관심은 애거시가 자신이 공언한 대로 아내인 스테피 그라프와 함께 프렌치오픈 혼합복식에 출전하느냐에 모아지게 됐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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