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나빠지면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대학의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 럼에 따르면 경제불황이 되면 근로자가 실직자나 모두 몸을 움직이는 운동량이 많아지고 식당에 앉아 밥을 먹는 시간이 줄어들고 심지어는 흡연도 줄어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생활방식으로 생활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1972년부터 2000년까지 조사 자료를 근거로 그는 주의 실업률이 1% 증가할 때 흡연 0.6%, 비만 0.3%, 무활동 1.8%가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가 나빠지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이 주장은 이와 정반대가 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25년간 경제상태가 아주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이 급증한 것을 보면 이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단 경기가 나쁜 상태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면 이 주장이 맞지 않게 된다는 점은 그도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불황은 부정적인 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미국의 경제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빠지게 되는 것은 호황기에는 경제여건이 너무 좋아서 경제의 체질이 허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황기가 되면 기업은 어려운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체질 개선을 하게 된다. 구조 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개선과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도모한다.
이와같은 체질 강화로 기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가 호황으로 돌아서면 체질이 강화된 기업은 경제호황을 기반으로 경제를 한층 더 도약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비온 후에 땅이 굳어지듯이 불황을 이겨낸 기업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지금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불경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상이 크게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앞으로 집값의 거품이 걷히면서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 사람들은 자포자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불황을 역이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호황 때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 집을 싼 값에 살 수도 있게 된다.
경제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서도 역경 속에서 사람이 단련되어 큰 인물로 성장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은 결코 안이한 환경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낸 사람들이 큰 인물이 되었다.
난세에 영웅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니 인생에서 겪는 시련과 고난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인 셈이다.그렇다면 실패와 성공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인생에서 한 번 실패하여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여 좌절해서는 안될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처럼 성공을 위해 실패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20세기 초 미국의 작가인 조세프스 다니엘스는 “패배는 그가 인정할 때까지는 어느 누구에게 오지 않는다”고 했다. 실패를 했더라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재기를 시도한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고 다만 성공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고 있다. 특히 경제사정 마저 좋지 않은 요즘같은 때는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또 그로 인해 가정문제, 자녀문제 등이 더욱 악화되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이러한 시련과 고난은 극복될 수 있다. 좌절하지 않고 용기있게 이겨
낸다면 더 경쟁력 있는 인생을 만들 수도 있다.
성경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룰 줄 앎이로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했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얼마든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기영(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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