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의 적자예산 액수가 382억달러라는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는 고액 공무원의 수는 지난 1995년에 비해 무려 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지사인 데이비드 그레이의 연봉 16만5,000달러보다 더 많이 받는 공무원은 176명이며 이들은 대개 주교도소나 주립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주재무국에서 입수한 고액연봉 공무원 자료에 따르면 연봉 10만달러 이상 연봉자의 대부분은 판사들과 주립병원 및 교도소 전임 의사, 임상심리학자들로 이들은 평균 13만달러에서 20만달러를 받고 있다. 이들 중의 대부분은 기본연봉 외에도 수만달러 이상의 오버타임 수당과 보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 연봉 수혜자 1,500여명 중에는 업무자체가 어렵고 전문인력을 구할 수 없는 분야도 꽤 있지만 판사와 교도소 수감자 및 정신질환자 진료와 상담 종사자들이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1,500명중 46%인 700여명은 판사였으며 교정국과 정신보건국 의사나 심리학자들이 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중 한 심리학자는 주로 주말과 야근을 도맡아 15만2,988달러를 올린 케이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코크란 주교도소에 재직중인 3명의 의사는 11만4,289달러, 9만9,857달러, 9만9,392달러를 각각 받아 이미 고액 공무원 대열에 올라섰는데 같은 교도소 시스템에서 근무하는 36명의 의사들은 야근이나 오버타임으로만 5만달러를 더 받고 있다.

1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주공무원들의 수는 1995년에는 약 1,00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그 숫자가 5,12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에서 연봉액수가 가장 많은 공무원은 마크 아킨슨(가주 공무원 은퇴시스템 수석 투자 오피서)으로 43만4,526달러이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연봉순위는 177위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