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타개책 교사·교직원 무급휴가
학생당 교육비도 90달러씩 깎여
무려 3억6,000만달러의 적자예산 해결책에 부심하고 있는 LA교육구가 교육구 소속 직원 및 교사 8만5,000여명의 봉급을 무급휴가 스타일로 감봉하고 학생당 지출비용을 90달러를 삭감함으로써 총 약 1억달러의 적자폭을 줄이기로 했다.
LA교육위원회는 3일 투표를 통해 예산적자 해결의 고육지책으로 제출된 감봉 및 학생교육비 삭감안을 통과시켰다. 이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교육구에 소속된 교직원이나 교장등 연봉 10만달러가 넘는 고위직원들의 봉급은 5일분이 감봉되며 대부분의 교사들이나 보조교사, 사무직원, 보조원등 연봉 10만달러 이하의 직원들은 2일분의 봉급이 깎이게 된다.
또 이번의 학년도부터 내년 학년도까지 교육구에서 학생 개인당 지출되는 교육비를 90달러를 삭감하기로 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교육구는 교직원 감봉으로 약 3,500만달러를 , 또 학생교육비 삭감으로 약 6,500만달러 정도를 각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위원들은 감봉안등을 시행하되 앞으로 교육구 예산적자 문제가 해결되면 먼저 학생당 교육비를 즉각 원상복구 시키고 교직원들도 10만달러 미만 연봉자들부터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을 아울러 결의했다.
무급휴가식 교직원 감봉안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될 것인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육구 관계자들은 그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일수나 학사일정이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햇다. 반면 이같은 방법으로 많은 교직원이나 교사들이 대거 레이오프의 대열에서 벗어날 수 는 있을 것이라고 아울러 전했다.
로이 로머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의 투표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조그만 손해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교직원들이 현직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하고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많은 관계자들이 이방안의 도출과정을 이해 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직원이나 교사들의 노조는 이번 안이 ‘학생들이나 실제 교육현장에서 애쓰는 교직원들만 희생양으로 삼은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직원 노조 관계자들은 교육구는 65억달러의 총예산액중 고위 컨설?트들과 컨트랙터들에게 불필요하게 많이 지출되고 있다면서 그분야을 효과적으로 절감한다면 교직원 봉급이나 학생들이 교육받는데 꼭 필요한 경비를 삭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왔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이외에도 이날 교사들을 위한 전문개발프로그램 비용 2,500만달러를 줄이고 캠퍼스 보수비용 지출도 1,120만 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통과시켰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