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미국인 커플 6쌍중 1쌍
“잘해야 한달에 한번 잠자리”
결혼 15년차인 스티브와 킴 엘로우는 아직도 상대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해 이래 단 한차례도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다. 부부 합산 5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는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정신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3명의 아이들까지 돌봐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저녁이면 으레 파김치가 되게 마련.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기운도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킴은 “말 그대로 성적욕구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놓는다. 사정을 잘 아는 스티브 역시 일에 빠지는 것으로 욕구를 삭인다. 통계에 따르면 40대 미국인 커플 6쌍 가운데 1쌍은 스티브와 킴 처럼 ‘섹스 기근’ 상태에 처해 있다. 부부관계는 잘해야 한 달에 한번 정도에 불과하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산부인과 전문의 겸 심리학자인 버먼 센터는 “병으로 부부관계를 할 수 없는 커플도 없지 않으나 이들 대부분이 일에 쫓기고 스트레스에 짓눌려 섹스를 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한다.
그는 통계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부부 사이의 섹스 기근 현상을 초래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여성은 자신의 감정이나 성생활보다 자녀 등 주변인들을 돌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16년간 아이들을 돌보고 일에 휘둘리다 보니 삶 전반에 관한 관심을 잃어버렸다”며 “내게 개인적으로 소중한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센터 박사는 심리적인 요인 이외에 배우자에 대한 감정의 앙금, 몸매에 대한 자괴감 등 역시 길고 긴 ‘섹스리스 나잇’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거나 신체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