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선호지역 주민들 불만 폭발
LA시 “직업창출·세수원 참아야”
LA가 아무리 영화산업의 메카라지만 밤낮을 불문하는 주택지의 영화나 커머셜 촬영 공해는 더 이상 못 참겠다”
LA시 다운타운이나 웨스트우드,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영화나 TV 쇼, 광고 장면 촬영지로 선호되는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주민들의 불편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마구잡이식 촬영 스케줄이나 시간 등으로 자신들의 주거지는 영화 스튜디오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시의회가 시내 촬영 허가증 발부 등에 엄격한 규제를 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LA카운티나 인근 미합병 카운티 지역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무려 4만4,000일 동안 영화제작 및 관계부문의 촬영이 계속됐다.
관련산업 관계자들은 이같은 영화 촬영으로 인해 LA지역에 수많은 직업이 창출되고 엄청난 재원이 LA시나 카운티에 쏟아져 들어간다면서 그 같은 불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에도 그같은 주민들의 항의나 비난이 배경이 된 시의회나 정치인들의 영화 촬영 규제 추진도 있었지만 영화업계는 “샌디에고나 호주,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의 촬영비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그 곳으로 촬영무대를 옮길 수 있다”는 엄포로 그를 쉽게 잠재운 바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영화 촬영으로 시달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밤에 더욱 밝은 촬영 등 불빛과 총소리, 차량충돌 소음 등으로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낮에도 집안이라는 안정감을 잃고 있다며 규제의 도를 높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트래픽이 많아지고 파킹 장소는 부족한 지역이 촬영으로 인해 차량 혼잡도가 극심해지고 주차 장소 대부분도 며칠씩 점거되어 주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밸리와 다운타운, 웨스트우드까지의 주민들은 “우리는 조용한 주거 지역에 주택을 산 것이지 야외 영화제작 스튜디오의 일부를 산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되는 속성 촬영 허가증 발급이 자제되어야 한다”고 시의원들을 종용하고 있다. 이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영화촬영 퍼밋은 신청 즉시 제작진이 원하는 대로 발급되며 주민들의 찬반이 반영될 기회는 완전 배제된 상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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