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부인과 18년간 불륜 형
사임약속 안지켜 법정으로
교인도 두패로 갈려 몸싸움
창립자인 아버지 목사로부터 시작하여 아들 형제 목사로 목회권이 순조롭게 이양됐던 크로스로즈 커뮤니티 교회(웨스트민스터 소재)가 결국은 분열되고 회중 가르기나 교회재산 분배 주도권싸움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
문제의 발단은당회장과 수석 목사를 맡아왔던 대니얼 크루스 목사(50)의 혼외정사 스캔들이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이 윤리적 잘못을 인정하고 대예배시 교인들에게 “목사직을 사임하겠다”고 공표했다. 대니얼 목사는 역시 이 교회 목사인 동생 짐 크루스 목사(40대 초반)의 부인(현재 이혼상태)과 18년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그를 회개하고 카운슬링 등을 통한 후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형제 목사간의 성 스캔들을 안 교인들의 실망과 분노는 대단히 컸다. 따라서 교인들은 대니얼 목사의 사임 발표 후 기존 당회가 아닌 새로운 멤버로 당회를 구성하고 수석목사로 짐 크루스 목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대니얼 목사는 자신이 담임목사직은 내놨지만 교회 당회장의 위치는 내놓지 않았다며 24세된 아들(뮤직 디렉터)을 동생 대신 담임목사로 임명하는 행동을 하자 회중도 두 패로 갈렸다.
두 수석목사와 두 개의 당회가 생긴 이 교회 교인들은 서로 헌금 내역을 두고 ‘훔쳐갔다’는 험구를 하고 교회 자물쇠를 모두 바꾸며 몸싸움도 벌이는가 하면 경찰도 출동하는 등 교회를 온통 수라장을 만들었다. 두 형제 목사들의 20대 아들들도 이에 가세, 친족들간의 싸움의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더니 결국은 법원이 개입하여 “양쪽 다 교회 재산에 손대지 말라”고 동결령을 내리게 된 것이다. 법원은 시가 300만달러의 교회 건물도 팔 수 없다는 임시명령을 발동시켰다. 수피리어 법원에서는 이 케이스를 오는 25일부터 정식 심의하기로 했다.
교인들은 “대니얼 목사가 저지른 잘못을 회개하고 치유한 뒤 다시 돌아온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국은 교회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원망하고 있다. 형의 불륜으로 인한 피해자이기도 한 짐 크루스 목사는 3주전 형을 직접 대면, “교인들이 상처받고 교회가 깨지니까 제발 다시 교회 통제권을 휘두르려는 시도는 멈춰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그 당시 대니얼 목사는 “물론 그런 짓은 안할 것”이라고 했지만 추종자들에게 자물쇠를 바꾸라는 명령을 내리고 반대 교인들의 교회출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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