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트랜·전일항공과 80억달러 판매계약 체결
에어버스와의 수주경쟁에선 여전히 215-86 열세
근래 수주경쟁에서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에 밀려 침체 분위기에 빠졌던 보잉이 국내외 항공사로부터 총 8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수주계약을 따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할인 요금을 무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어트랜 항공사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들어 항공업계 최대 규모인 60억달러 상당의 737기 구매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보잉의 자회사인 보잉 캐피털사로부터 임대한 보잉 기종만을 보유하고 있는 에어트랜은 현재 국내노선에 717 기종 62대와 DC-9 기종 8대를 운항하고있다.
이 회사는 내후년부터 보잉사가 인도할 예정인 737-700 및 737-800 기종을 애틀랜타-LA 등 주로 서부지역 노선의 논스톱서비스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이번 계약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보잉은 에어트랜의 항공기구입을 위해 상당한 금융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보잉은 일본 유수의 항공사인 전일항공(ANA)으로부터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총 20억달러 규모의 737-700 기종 45대를 주문 받았다.
보잉 관계자들은 이번에 수주한 142인 승 737기는 내후년 12월부터 시작, 매년 7대씩 단계적으로 일본항공사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일항공이 국내선 및 동남아 지역 등 단거리노선에 투입할 이 항공기는 GE와 프랑스의 스넥마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CFM56-7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항공 측은 앞으로 구 모델을 처분하고 연료효율성이 높은 737-700 기종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5천만달러의 연료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에어버스 제품인 A320 기도 26대 보유하고 있는 전일항공은 기존의 737-500 기종 25대와 737-400 기종 두 대에 이어 국내의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보잉기종 위주의 기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이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전체 항공기주문은 총 86대로 에어버스의 215대에 비하면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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